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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찾아라” 통신3사, AI 전면에


입력 2017.12.10 09:00 수정 2017.12.10 19:18        이호연 기자

인공지능 전담 조직 신설, 입지 강화

CEO 메시지 통해 직접 강조

통신3사 로고. ⓒ 각 사 제공 통신3사 로고. ⓒ 각 사 제공

최근 통신3사가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각 사 모두 AI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 등 미래 핵심사업과 기술 연구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 12개 사업부문을 4개 사업부로 재편하며 신산업 역량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특히 AI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다. AI 리서치 센터를 통해 AI 등 성장 R&D 영역에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영역을 총괄한다. 지난해 9월부터 제공해 온 AI 서비스 ‘누구(NUGU)’의 고도화는 물론 자율주행차나 AI비서 등으로도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이끄는 수장은 외부에서 충원할 계획이다.

KT는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융합기술원 원장 이동면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했다. R&D 분야에서 사장이 배출된 것은 무려 7년만이다. 5G, AI 등 KT의 미래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융합기술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읽혀진다.

앞서 KT는 올해 초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 산하의 ‘AI테크센터’ 개소식을 가진 바 있다. 센터장은 김진한 상무로 KT의 AI 연구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한달에 서너번 정도 들릴 정도로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외 KT는 마케팅 전략 본부 산하에 ‘기가지니사업단’도 가지고 있다. 사업단은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의 개발, 사업제휴, 마케팅 등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1월 30일 단행한 2018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AI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변경하고, AI사업부장에 현준용 전무(현 FC부문 AI서비스사업부장)를 내정했다. AI 사업부와 홈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각 부문간 협업을 촉진하고 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다.

이같은 LG유플러스의 행보는 권영수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부회장은 조직개편 이후 임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라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 될 5G, AI 분야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달 중으로 AI 음성인식 스피커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LG유플러스의 스피커에 관계사인 LG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가 탑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AI에 무게를 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DMC 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한 삼성리서치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CEO 직속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구축했다. 융복합사업개발센터에서는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고, 또한 AI, 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이 가능한 분야를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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