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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갖고 있자”...매물 품귀 현상에 서울 아파트값 강세


입력 2017.12.11 15:27 수정 2017.12.11 15:59        원나래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개정안 따라…시장 향방 가려질 전망

6년5개월만의 금리인상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의 강세는 이어졌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6년5개월만의 금리인상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의 강세는 이어졌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6년 5개월만의 금리인상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의 강세는 이어졌다. 시장의 관망세는 여전하지만 매물자체가 귀해지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임대차시장 안정화 관련 정부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또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역시 상승세인 가운데 일반아파트 오름폭도 확대되며 전주(0.26%) 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도 지난주 0.30% 상승했다. 재건축은 둔촌 주공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등 거래 가능한 물건에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는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되자 일반아파트 또한 ‘웬만하면 보유하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매물자체가 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영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실수요자는 대출이 막히기 전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관망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강세와 꾸준한 실수요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성수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다주택자나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투기적 세력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버티는 세력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며 “규제가 나오자마자 당장 부동산 시장이 쉽게 움직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 인상 역시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고 리스크가 선 반영된 부분도 있어 당장 시장의 영향력에는 크게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개정안이 확정되고 내년 4월 시행을 앞두면서 매물 출시 여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가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한차례 부동산114 홈페이지 방문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발표한 대책 중 가장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도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지목된 바 있다”면서 “앞으로 세 부담이 늘어나는 시장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보유매물을 팔 것인지, 버틸 것인지에 대한 선택에 따라 주택시장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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