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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계파로 본 한선교·김성태·홍문종...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7.12.12 04:00 수정 2017.12.12 05:53        황정민 기자

표 확장성 고려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영입

결선투표 가면 친홍계 '불리'…합동토론회 내용 중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홍문종(왼쪽부터)·한선교·김성태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홍문종(왼쪽부터)·한선교·김성태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12일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중립지대 한선교·이주영, 친홍(친 홍준표)계 김성태·함진규, 친박(친 박근혜)계 홍문종·이채익 조 가운데, 승기를 잡는 후보가 차기 제1야당의 원내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날 경선에선 정책위의장 변수, 결선투표 성사 여부, 합동토론회 내용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정책위의장 파워

우선 각 원내대표 후보가 선택한 정책위의장이 당내 의원들 선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내대표 후보의 계파색과 지역구 등 한계를 극복하고 당내 표 확장력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무(無)계파 후보인 한선교(4선·경기 용인시병) 의원은 함께 단일후보 경쟁을 벌였던 이주영(5선·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당선횟수가 자신보다 적은 인물을 정책위의장으로 발탁했던 관행을 깨더라도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립지대 표심을 끌어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 의원은 정책위의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립 후보의 정신을 끝까지 살리기 위해 뭉쳤다”고 강조했다.

친홍계로 분류되는 후보인 김성태(3선·서울 강서구을) 의원은 친박계 함진규(재선·경기 시흥시갑) 의원과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 모두 지역구가 수도권으로 겹치지만 지역 안배보다 친박계 표를 갈라치려는 묘안이라는 평가다.

김 의원은 “비박인 저와 친박인 함 의원이 손을 잡음으로써 (계파주의와 사당화 등의 논란이) 완전히 불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박계 후보인 홍문종(4선·경기 의정부시을) 의원은 이채익(재선·울산 남구갑) 의원과 함께 뛰기로 했다. 홍 의원은 유기준 의원과 친박 단일화를 이룬 한편, PK(부산·울산·경남) 출신 이 의원으로 지역적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지난 8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초선의원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8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초선의원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결선투표 성사 여부

결선투표 성사 여부도 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당규 제22조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투표의원 과반수의 득표가 없을 시 최고득표조와 차점득표조 간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1차 경선에서 끝날 경우 친홍계인 김성태 의원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결선투표까지 가게 되면 한선교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비홍(비 홍준표) 단일대오를 이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현재까지 친홍 친박계는 각각 20~30표 가량의 부동표를 확보, 50~70표 정도는 유동성이 큰 상황이라는 평가다. 다만, 결선투표에서 ‘친홍 vs 중간지대’의 2자 대결이 되면 친박계의 표가 자연스레 중간지대로 쏠린다는 것이다.

또 ‘친홍 vs 친박’ 구도여도 사실상 범(汎)친박으로 불리는 중간지대 표를 친박계가 흡수할 거라는 관측이다.

◆합동토론회 내용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들은 이날 본격적인 투표에 앞서 합동토론회를 벌인다. 당내 유동표가 많은 이번 선거에서는 당일 토론회 내용 역시 의원들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선거에서는 대다수 의원들이 당내 계파에 의해 투표 전 지지후보를 결정함에 따라 합동토론회 등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요식행위에 그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계파가 없는 만큼, 경선일까지 지지후보를 분명하게 정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많아 당일 토론회 승패도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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