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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 떠난 임종석…'설설(說說)' 끓는 청와대


입력 2017.12.12 17:29 수정 2017.12.12 21:48        이충재 기자

청와대 "북한 일정은 없다" 거듭 부인에도 '이례적 특사' 해석

UAE‧레바논 파병부대 방문해 장병격려…"과감한 보도에 유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현지시각)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 중인 동명부대를 방문해 방명록을 쓰고 있다.ⓒ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현지시각)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 중인 동명부대를 방문해 방명록을 쓰고 있다.ⓒ청와대

'실장이 왜 거기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임 실장의 중동 방문을 두고 '북한접촉설', '지난 정권 비리 관련설' 등 각종 설(說)로 술렁거리고 있다.

임종석 출국 후 '특사 파견됐다' 공개…의혹의 도화선

청와대가 "해외파견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일정"이라고 했지만, 임 실장의 출국 과정부터 배경설명과 의혹에 대한 반박까지 뒤끝은 시원치 않았다.

우선 청와대가 임 실장이 중동으로 출국한 뒤 일정을 공개한 것부터 의혹을 낳았다. '투명한 청와대'를 만들겠다며 그동안 문 대통령의 일정을 비롯한 청와대 주요일정을 사전에 언론에 공개해온 청와대다.

이례적 파견에 '북한접촉설' '전(前)정권 비리 관련설'

특히 임 실장의 '북한 접촉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임 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레바논은 북한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더욱이 대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은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이후 14년만이다. 정치권에서도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 특사 파견 자체가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임 실장의 중동행 배경에 과거 정권 비리 문제가 관련돼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중동 자원외교' 등 지난 정부 비리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임 실장이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사로 갔다는 주장이다.

임종석 일정‧사진 중계하듯 공개…이례적으로 '사진 대방출'

청와대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는 "확인되지 않은 과감한 보도에 유감"이라고도 했다.

좀처럼 의혹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상황을 의식한 듯 임 비서실장의 중동 일정과 사진들을 중계하듯 공개했다. 출입기자들이 이용하는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 게시판에 문 대통령과 하나건너 하나씩 임 실장의 사진이 실린 것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임 실장은 지난 9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을 방문해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크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를 차례로 찾았다. 지난 10일에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예방하고, 11일에는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만나 외교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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