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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뒤통수 맞았나?…바른정당, '국민-한국' 3당 통합염두


입력 2017.12.12 17:31 수정 2017.12.12 21:47        이동우 기자

바른정당, 20일 '중도·보수 통합로드맵' 발표예정

安, 3당 통합계획 알았으면 기만, 몰랐으면 뒤통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양당 정책연대의 과제와 향후 발전방안'에 참석해 서로 다른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양당 정책연대의 과제와 향후 발전방안'에 참석해 서로 다른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이 단계적으로 국민의당과 통합을 마무리하고, 이어 한국당과 논의를 이어가는 3당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에 국민의당 호남 중진의원들은 안 대표에게 통합논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1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바른정당이 '선(先) 국민의당, 후(後) 자유한국당'이라는 내용의 '중도·보수 통합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바른정당은 지난 10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그동안 한국당 및 국민의당과 진행해 온 통합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즉시 페이스북을 통해 "서툰 통합론이 결국 자유한국당 세력과의 통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물론 이러다 갑자기 유승민 대표가 자유한국당과는 통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명분을 얻으려 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들이 뭐라고 선언하든, 일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되면 다음 수순은 아무도 콘트롤하지 못하고, 징검다리 3당 합당, 단계적 3당합당 계획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위험한 길, 제2의 YS의 길, 제2의 3당합당 시나리오 때문에 안대표와 그 측근들이 이토록 통합 논란을 부추기고, 싸움을 부추긴 거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신(新)보수-뉴라이트 세력을 위해 제물로 바쳐지고, 이어서 자유한국당 세력과 통합해 보수세력 부활의 길을 열어준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즉각적 통합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과 통합은 이제 반민심 반개혁 적폐통합의 길임이 분명해졌다"며 "촛불민심을 뒤엎는 퇴행의 길이다. 안 대표는 통합시도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국민의당과 선 통합을 빼고는 다 오보"라며 "통합 노선 디데이를 결정한 적도 없고, 한국당과 통합 추진을 결의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한국당과의 통합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상관없이 유승민 대표는 그런 단계적 통합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바른정당도 공식적 입장을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부대변인은 "안 대표도 유 대표의 3당 통합의 의중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알 수도 있었을 수 있고 모르고 있었을 수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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