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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사 경영진, 회장 후보 영향력 과도…관련 규범 마련해야"


입력 2017.12.13 13:36 수정 2017.12.13 14:31        배근미 기자

13일 금융-경제부장 초청 간담회서 '금융사 지배구조 검사' 당위성 강조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에 미치는 영향 너무 커…근본적 원인 살펴볼 것"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마포 서울가든호텔 2층에서 열린 언론사 금융-경제부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마포 서울가든호텔 2층에서 열린 언론사 금융-경제부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경영진이 회장 후보군 구성과 관련해 과도하게 영향을 끼치는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CEO 승계 프로그램을 규범화할 필요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날 마포 서울가든호텔 2층에서 열린 언론사 금융-경제부장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지배구조법은 지난해 8월 시행됐고 올 들어서도 금융회사들을 한 번 살펴봤다"며 "그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지적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일부 지주사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를 했더니 CEO 승계작업에 대한 잡음이 많았다"며 "내·외부 회장 후보군을 구성하는데 경영진이 과도하게 영향을 끼치거나 CEO 승계 프로그램도 형식적으로만 존재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합리적이고 불공정한 점이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자 승계와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과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승계 프로그램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또다시) 검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회사의 자율성 저해가 아닌 내부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지배구조에 따른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스스로) 이사회를 대상으로 설명도 하고 감독기관 자문을 받아 자율적으로 내부에서 결정된 룰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별 위법사항 지적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되는 지배구조 및 성과평가, 내부관행을 더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국이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개입함으로써 경영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들어가보면 시스템적으로 법 제도 등은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와 법을 잘 만들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결국 이를 운용하는) 사람이 문제"라며 "이같은 운영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간접적인 방법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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