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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2018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정시 지원전략 (2)


입력 2017.12.19 08:00 수정 2017.12.19 09:08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25)>정시 합격전략 (2)상위권 지원전략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에서는 올해 정시모집 접수 이전까지 ‘2018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정’을 주제로 기사를 연재합니다. 정시 선발의 기본 개념부터 성적대별 지원전략 설정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까지 꼼꼼하게 짚어 드립니다. 이번 시간에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전략 설정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정시 합격전략 (2)상위권 지원전략
최상위권, 지원자의 소신이 중요
상위권, 군별 지원 대학 선정에 신경 써야


2018학년도 정시모집은 당락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성적 수준에 맞춰 과목별 반영 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대학을 탐색해 나가는 기본 전략에는 변함이 없지만, 수시 확대로 인한 선발인원 감소와 더불어 영어 절대평가의 첫 시행에 따른 합격선 예측의 불확실성이 일부 대학과 학과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도 당락 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신이 속한 성적대의 모집 군 분포에 맞춰 적어도 하나의 모집 군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선택(하향지원)을 강요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 수준이 대부분 비슷비슷할 뿐만 아니라 ‘다’군 선발 대학이 부족하여 지원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우선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은 ‘학과를 포기한 선택이 가능한지’, ‘재수를 염두에 두고 도전적인 선택을 할 것인지’ 등의 자신의 지원 성향을 분명하게 결정해야 하고, 여기에 각 대학별 영어의 반영 방법과 표준점수 분포 및 탐구과목의 백분위 분포로 인해 발생하게 될 대학별 유·불리 등을 고려하여 지원대학과 학과를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 이때 추가적으로 참고해야 할 사항은 경쟁자들의 지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목표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되 안정적인 합격을 원한다면 보다 시야를 넓혀 폭넓게 학과와 대학을 탐색하는 자세도 갖춰야 할 것이다.


최상위권 지원전략 설정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 서울대를 중심으로 ‘나’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를 선택하게 된다. ‘다’군의 경우 마땅한 지원 대학을 찾기가 어려워 사실상의 지원 기회는 2회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서울대를 지원하기에 다소 부족한 점수라면 ‘나’군의 연세대와 고려대를 기준으로 ‘가’군에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의 지원을 고려하게 된다. ‘다’군의 경우 중앙대, 한국외대, 건국대, 홍익대 등 취득 성적과 지원 대학 간의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II과목을 1과목이라도 응시했을 경우 서울대를 기준으로 움직이게 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인문계와는 달리 서울 수도권 및 지방을 포함한 의학계열의 선호도가 높아 지원자의 목표에 따라 지원 성향은 달라질 수 있다. 모집군 분포에 따른 지원 성향은 직전 기사에서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합격가능 점수 예측은 보통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를 기준으로 인문계는 경영학과, 자연계는 의예과의 합격가능 표준점수를 추정하여 연쇄적으로 설정해 나간다. 수능 채점 결과를 분석해 보면 서울대 경영과 의예과 모두 표준점수 합계 390점대 중반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 예측된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 학과들은 표준점수 합계 386~392점, 자연계는 380~386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으며, 고려대는 보통 연세대에 비해 미미하게 낮게 설정한다. 위 성적을 참고로 지원 대학을 가늠하되, 실제 지원은 대학에 따라 다른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하고, 탐구과목의 변환표준점수를 따져봐야 한다.

반영비율은 미미하지만 학생부가 변수가 될 수도 있고, 수시 합격으로 인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수험생들의 등장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수시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 인원이 발생함에 따라 학과별 모집인원이 변동되는 등의 변수도 있기 때문에 표준점수 합계만으로 지원 대학을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월 인원의 발생 비율은 인문계에 비해 자연계가 높은 편이다. 이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까다롭다는 점과 의학계열 선택에 따른 수시 합격자들의 이탈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여 지원 대학을 탐색하되, 지원자의 소신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적대가 최상위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합격성적 예측은 최상위권 학과부터 시작된다. 전통적인 선호도에 따라 인문은 경영을 자연은 의학계열과 화학공학, 그리고 특성화학과를 상위 학과로 꼽지만 실제 지원에서 이러한 결과는 뒤바뀔 수 있다. 이유는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선호학과를 지원하기 때문에 타 대학과 중복 합격으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고, 선발인원도 타 학과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상위학과에 소신껏 도전해 볼 수 있겠지만 이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성적과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전략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상위권 지원전략 설정

인문·자연 백분위 평균 96% 이상인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 대학 선택에 개인의 성향에 따른 판단이 상당히 개입된다. 성적이 다소 여유 있어도 목표하는 특성화학과를 선택할 수 있고, 성적이 조금 부족하다고 판단되어도 타 모집 군에 안정적으로 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선택하거나 향후 재수까지 고려하여 도전적인 지원을 택하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96% 이하 수준으로 상위권 주요 대학과 동시에 상위 10개 대학 수준에서 지원 대학을 폭넓게 살펴야 하는 수험생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지원할만한 대학은 많지만, SKY 진입과 더불어 주요대학의 안정적인 진학을 고려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인문계 백분위 평균 96% 성적대의 경우 연세대, 고려대 진학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대체로 하위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의 경우에도 특성화학과나 선호학과를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점수다. 보통 중앙대, 경희대 상위학과나 한국외대의 LD, LT학부, 서울시립대의 세무학과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도 이 수준의 성적대가 형성된다. 자연계는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선호학과가 백분위 평균 94% 수준, 이화여대, 중앙대가 보통 93% 내외 수준의 합격점수가 형성된다. 이처럼 다양한 대학과 성적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한 대학 내에서도 학과 선호도에 따라 성적편차도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 사회과학, 상경, 자연과학, 공학계열, 생활과학 등 계열별로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살펴야 할 것이다. 과목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인문계의 경우 영어의 1~2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에는 경희대와 서울시립대가 있다. 경희대 인문계열은 총점을 기준으로 8점의 차이가 존재하고, 시립대는 7점이 벌어진다. 뒤이어 숙명여대, 연세대는 5점, 건국대, 동국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4점의 점수 차이를 두고 있다. 등급 간 점수 차가 가장 큰 대학은 이화여대다. 이화여대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영어에서 2등급을 취득했을 경우 10점을 잃게 된다. 자연계열은 인문계열 보다 대체로 급간 점수 차이가 적은편이다. 경희대는 8점 차이로 동일하고, 서울시립대와 홍익대가 5점이 감점된다. 건국대 자연계열은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가 동일하다.

올해는 영어의 변별력이 상실된 만큼 이외의 과목의 성적에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 자연계열은 대체로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은데, 수학의 반영비율이 40%를 넘어가는 주요대학으로는 서강대(46.875), 성균관대(40%), 숙명여대의 통계학과와 수학과(40%), 중앙대(40%)가 있다. 인문계에서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 중앙대가 있다. 해당 대학은 국어(40%), 수학(40%)을 반영하며 탐구의 반영비율이 20%로 낮다. 인문계, 자연계열을 통틀어 탐구의 반영비율이 30% 이상인 대학은 건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가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비율을 찾는 것과 더불어 모집‘군’별 지원 대학 선정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특히 ‘다’군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력하게 되는 중앙대, 건국대가 포진해 있는데, 앞서 최상위권 지원전략에서 다룬 것처럼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다’군에서는 이 대학들에 지원하게 되므로 보다 안정적인 합격을 고려한다면 ‘다’군은 눈높이를 낮춰 더욱 넓은 범위의 대학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고려해 볼만한 대학으로는 한국외대(글로벌), 홍익대, 국민대, 숭실대, 인하대, 아주대, 단국대 등이 있다. ‘다’군은 타 모집‘군’에 비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므로 ‘가, 나’군 중 적어도 한 개의 모집 군에서는 안정적으로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학생부가 반영되는 대학으로는 건국대, 한양대 ‘나’군이 있다. 이들 대학의 반영비율은 10%로 낮은 편이며 등급 간 점수 차도 소수점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등급에 따라 점수 차가 벌어지는 구간이 있으므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한다면 유·불리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상위권 대학은 최상위권에 비해 더욱 치열한 지원 경쟁이 발생한다. 수시 선발인원 증가와 이월인원 감소 추세가 지속되며 합격 성적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발생함과 동시에 정확한 당락 예측도 쉽지 않을 것이다. 지원자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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