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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2018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정시 지원전략 (3)


입력 2017.12.28 08:00 수정 2018.02.08 16:38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26)>정시 합격전략 (3)중하위권 지원전략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에서는 올해 정시모집 접수 이전까지 ‘2018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정’을 주제로 기사를 연재합니다. 정시 선발의 기본 개념부터 성적대별 지원전략 설정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까지 꼼꼼하게 짚어 드립니다. 이번 시간에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전략 설정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정시 합격전략 (3)중하위권 지원전략
교차지원 가능성 충분히 고려할 것
학생부 반영비율도 꼼꼼히 따져야


정시 지원자 대다수는 전년도 입시결과 통계와 이를 근거로 한 분석 자료에 의존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한다. 결과적으로 수능 체제의 변화나 모집 군 이동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존재하지 않는 한 각 대학들은 매년 비슷한 성적대의 지원자들이 몰리게 되고, 대체로 입시 결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2018학년도 정시모집은 영어 절대평가라는 특별한 변수로 인해 당락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신의 성적 수준에 맞춰 과목별 반영 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대학을 탐색해 나가는 기본 전략에는 변함이 없지만, 수시 확대로 인한 선발인원 감소와 더불어 영어 절대평가의 첫 시행에 따른 합격선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보다 안정적인 지원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비슷한 성적대의 지원자들 간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대학별 성적 환산 방식에서 과목별 가중치가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5~20% 이상의 과목별 반영비율의 차이가 환산 후에는 큰 격차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 대다수는 변별력 높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지원자들의 성적편차가 적기 때문에 과목별 반영비율은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 대다수는 국립대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표준점수에 비해 변별력이 떨어지는(동점자가 많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상위권 대학에 비해 중하위권 대학은 영역별 반영비율의 영향이 적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중하위권 대학도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는 것이 최 우선시되는 사항임에는 변함이 없다. 중하위권 대학 역시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기 때문에 성적활용 지표와 관계없이 반영비율 측면에서 유리한 대학의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이렇듯 정시 지원전략은 수능 성적 수준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반영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다만 중하위권 대학들은 나름의 선발 특징으로 인해 지원자들이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존재한다. 상위권 대학과 차별화되는 특징으로는 교차지원이 허용된다는 점과 전 과목이 아닌 일부 과목을 선택적으로 반영한다는 점, 그리고 학생부 반영비율이 비교적 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상위권 대학에 비해 계산은 복잡해 질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일부 영역의 성적이 매우 낮아도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방식을 택하여 합격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지원 대학 탐색에 임해야 할 것이다.


교차지원과 선택 반영의 활용

인문계 기준 백분위 85%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되는 주요대학 대부분은 건축, 의상과 같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 상위권 상당수의 대학은 자연계 수험생의 인문계열 지원은 허용하지만,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이 기본적으로 합격선이 낮기 때문에 특정학과를 고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교차지원을 선택할 이유는 없어진다.

기본적으로 교차지원은 중하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다음의 두 가지 상황에서 발생한다. 우선 인문계 수험생인데 국어를 망쳤거나 자연계 수험생인데 수학을 망친 경우처럼 계열의 핵심 과목의 성적 취득에 실패한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수도권 지역과 지방 사립대학의 대다수는 인문계는 ‘국+영+탐’을, 자연계는 ‘수+영+탐’ 세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의 변별력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영어 등급을 반영점수로 환산하여 선택과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서울지역의 덕성여대는 일부 과목을 선택 반영하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를 기준으로 수학/탐구 중 선택, 자연계는 수학과 영어를 기준으로 국어와 탐구 중 성적이 더 우수한 과목을 선택반영 한다. 삼육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처럼 인문계, 자연계 관계없이 탐구를 필수로 국어, 수학, 영어 중 상위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도 더러 존재한다. 이들은 국어와 수학의 가/나 유형에 대한 지정이 없고, 탐구 선택에도 제약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교차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상위과목 선택, 또는 일부 과목 제외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경인지역 대학으로는 강남대, 대진대, 성결대, 안양대, 용인대, 차의과대, 한신대, 협성대 등이 있다, 가천대의 일반전형2는 특이하게 전 영역 중 상위 2과목만 선택 반영하는데, 이로 인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되므로 지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교차지원은 계열 연계성이 높은 학과를 포기해야한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진학대학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통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 하다. 계열에 관계없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입학 후 전과 가능성 까지 고려하여 지원을 고려해 볼만하다. 유의할 점은 일부 과목만 선택반영하기 때문에 반영 과목의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몰려 전과목 반영 대학에 비해 성적대가 높게 형성된다는 점이다. 또한 지원 자격에서 수학 가/나, 사탐/과탐과 같은 응시유형의 구분은 없지만 자연계는 수학 가형과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학에 따라 가산점은 5~15% 수준으로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방식을 반드시 확인하고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두 번째 상황은 인문계 학생이 합격 성적대가 낮은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고려하는 경우다. 자연계열은 의학계열이 존재하고, 인문계에 비해 수험생이 적어 일반적인 경우 동일 대학을 기준으로 성적수준이 낮게 형성된다. 따라서 인문계 수험생의 교차지원이 허용될 경우 대학 수준을 조금 더 높여볼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입학 이후 전과제도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교차지원은 분명 진학 대학의 수준을 한 단계 이상 높일 수 있는 주요한 전략이지만 이는 차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학생의 진로 목표와 자질에 맞춰 진학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인 지도 방향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학생부 반영의 유·불리 꼼꼼히 따져야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은 점차 감소되고 있다. 예외 없이 2018학년도 정시에서도 학생부의 영향력은 기존보다 감소하였다. 수능 100% 반영 대학의 증가 외에도 대체로 명목상 반영비율도 감소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등급 간 점수 차를 줄여 실질 반영비율도 더욱 감소되는 추세를 나타낸다. 대다수의 대학이 5등급 까지는 학생부 성적으로 인한 변별력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학년과 학기에 관계없이 우수한 과목만 선택 반영하여 지원자가 더 높은 성적을 취득하도록 돕고 있다. 단, 이는 상위권 주요대학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중하위권 대학들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학생부 반영을 고수하는 대학이 많고, 실질반영비율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한다면 이에 대한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학생부 성적이 낮아서 수능 100% 반영을 중심으로 지원 대학을 탐색한다면 대학 선택 범위는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중하위권 대학에 교과 1~2등급 수준의 지원자가 있을 확률은 높지 않다. 있다고 해도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미리부터 가능성을 제한하기 보다는 수고스럽더라도 반드시 이에 대한 계산을 진행해야 한다.

더불어 중하위권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식도 대체로 잘 나온 과목만 선택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부 반영으로 인해 의외로 지원자의 총점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복잡한 계산은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비교적 간단히 해결해 볼 수 있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들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 메뉴에 학생부 계산기를 탑재한 경우가 많다. 해당 프로그램에 자신의 성적을 입력하면 결과 값과 더불어 전년도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대학도 있다. 만약 해당 대학에서 이러한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없다면 진학 담당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유·불리에 대한 해답을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반면 자신의 교과 성적이 5등급 이하인 경우라면 수능 100%반영 대학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경우 정시는 소위 ‘문 닫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지원결과라고 말한다. 이는 추가합격을 통해 해당 학과의 지원자들 중 가장 낮은 성적으로 ‘턱걸이 입학’한 경우이므로 부족한 성적임에도 ‘겨우’ 합격했음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합·불이 결정되는 커트라인 선은 추가합격자 발생 비율로 인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즉, 어느 정도 ‘운’도 따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운명이 결정되는 커트라인 선은 의외로 많은 동점자들이 포진해 있거나 1000점 만점에서도 소수점에 의해 합·불이 결정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토록 치열한 정시 경쟁에서는 단 0.1점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수능 성적이 크게 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신이 낮은 수험생은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지원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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