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엄마의 담뱃불 때문에...' 삼남매 참변
담뱃불을 끄려다 실수로 불을 내 삼남매를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새벽 세 남매가 화재로 숨진 사건 직후 유일한 생존자인 엄마 정씨의 방화를 의심했다.
아파트 내부 세 남매가 자고 있던 방에서만 짧은 시간에 급격한 연소가 이뤄지고 세 남매를 구하지 않고 정씨만 살아남은 정황이 수상한 탓이었다.
그러나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정씨가 긴급체포, 구속 등을 거치며 점차 일관되게 실화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하고 있는등 실화 쪽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까지 죄책감과 충격으로 곡기를 끊은 정씨는 소량이나마 죽 등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구속영장 실질심사 등을 거치며 '나도 죽었어야 했다'며 오열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3일 오전 3남매 화장, 영결식이 열렸으며 엄마는 소식을 듣지 못하고 아이들 보금자리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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