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중견사, 부동산 경기 한파 뚫기 안간힘…분양 늘리고, 정비사업 수주 활발


입력 2018.02.06 16:15 수정 2018.02.06 16:17        권이상 기자

올해 중견사 14개 단지 6만여 가구 아파트 공급 예정

정비사업 시장에서도 대형사보다 수주실적 앞서며 광폭 행보 나타내

 중견사들이 올해 아파트 분양과 정비사업 수주를 활발하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견사들이 올해 아파트 분양과 정비사업 수주를 활발하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돌파구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사들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공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펼치는가 하면, 연초부터 활발한 정비사업 수주로 곳간을 채우고 있다.

게다가 일부 중견사들은 신사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한 일부 중견사들은 뚜렷한 사업성과가 없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견사들이 올해 아파트 분양을 활발하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들이 공급하는 아파트 14개 단지, 6만여가구의 물량이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에 몰려 있어 수요자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상반기 중견사들은 서울에서는 10개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공급일정을 보면 이달 KCC건설이 서울 동작구에서 ‘이수교 2차 KCC스위첸’ 분양에 나선다.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효성은 다음달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116가구 중 416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양은 4월 동대문구에서 ‘청량리 한양수자인(1152가구)’와 영등포구에서 ‘대림동 한양수자인(220가구)’를 분양하기로 했다. 또 같은달 중흥건설은 영등포구에서 ‘영등포 중흥S-클래스’ 308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6월에는 동양건설산업이 양천구에서 ‘파라곤’ 229가구를, 효성은 노원구에서 ‘태릉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287가구 중 513가구를 일반공급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금강주택 서울 양원지구 금강펜테리엄 490가구 ▲신동아건설 영등포구 ‘신동아파밀리에’ 1650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S1구역 ▲모아주택산업 중랑구 ‘면목4구역’ ▲동부건설 은평구 ‘연촌1구역 동부센트레빌’과 서초구 ‘반포현대 동부센트레빌’ ▲호반건설 송파구 ‘위례호반베르디움 3·5차와 오산 세교지구 ’세교 호반베르디움 2차‘ ▲우미건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와 ’인천 검단지구 우미린‘ ▲한양 ’위례신도시 한양수자인‘ 등이 예정돼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인지도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면 중견사는 차별화된 평면, 조경 등 실생활과 밀접한 설계로 무장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각종 규제로 눈치보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형사들이 휴식기를 가질 때 분양에서 나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견사들은 연초부터 전국 정비사업 수주에 주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대형사들의 관심이 적은 곳들을 위주로 공략해 수주실적을 쌓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괴안2D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따냈다. 이는 동부건설의 올해 첫 수주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금강주택도 인천 남구 ‘법조타운’ 주변 학인4구역 시공사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모아종합건설 역시 지난 4일 인천 부평구 십정4구역 재개발을 따내며 처음으로 수도권 정비사업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삼호가 지난 1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225-1번지 일대 응암 제4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으며, 극동건설은 지난달 30일 천안 주공4단지 재건축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와 같은 중견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행보는 올 초부터 감지됐다. 올 들어 호반건설이 대구 내당동 재건축 사업을 따낸 데 이어, 극동건설은 천안 주공4단지 재건축, 태영건설은 용인9구역 재개발을 잇따라 따내며 수주고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수주 가뭄을 예상한 발빠른 대처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견사들은 대형사들이 M&A이슈와 정비사업 관련 경찰 조사 등으로 속도조절에 나선 틈을 노려 수주곳간을 채우고 있다”며 “중견사들이 부동산 시장 한파 뚫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