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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2019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컨설팅 합격CASE(2)


입력 2018.02.08 09:11 수정 2018.02.08 09:11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29)>컨설팅 합격CASE(2) 자연계 상위권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에서는 4회에 걸쳐 ‘대입컨설팅 합격 CASE’를 연재합니다. 전년도 수시 합격자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문·이과, 성적대별 다양한 사례를 재구성하여 준비 전략과 지원 방법에 대해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입시전략 수립에 참고하시어 목표 대학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컨설팅 합격CASE(2) 자연계 상위권
학업, 활동 전반에 주도성 발휘해야
주도적으로 기록하며 관리하는 습관을


누구나 장착 가능한 매력, 주도성

앞서 컨설팅 합격CASE 1편에서는 전공에 적합한 역량을 중점적으로 관리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목표대학 진학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상위권 대학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차별화되는 ‘나만의 무기’로 평가자의 눈에 띄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견하고 목표대학 및 학과가 요구하는 역량을 갈고 닦아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전략적으로 준비 가능한 ‘무기’는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학생 개개인이 너무나도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고, 각자의 진학 목표와 상황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고교생활 동안 누구나 자신의 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모두가 자신에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무기를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회차에서는 자신만의 무기를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모든 평가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자기주도성이라는 ‘공통 무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단어로 친숙한 주도성은 비단 학습 부문 이외에도 교내 활동을 포함한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다.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되는 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를 통해 학교생활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력을 드러낼 수 있다면 이는 훌륭한 ‘나만의 무기’가 되어 평가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미 나름의 전공역량을 발견하여 개발 중인 학생에게도 비교과 활동 전반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주도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학교생활 전반에 성실히 참여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잘 기록해 두는 습관도 갖출 필요가 있다.

지방 일반고에 재학 중인 L군은 의욕이 넘치는 학생이었다. 1학년 2학기 연구소를 찾은 L군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교과 성적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꿈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L군은 자신의 꿈을 목표로 고교 생활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 덕분에 몇몇 조언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한층 돋보이는 실적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비록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목표인 의대는 지원할 수 없었지만 기대 이상의 진학성과로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L군의 사례에서 주도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지를 배워보자.


진학률이 낮은 고교, 원인은?

1학년 1학기 L군의 내신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개 교과 평균 1.6등급이었다. 나름대로 내신 취득이 쉬울 것이라 판단되는 학교를 선택했지만 ‘괴물’ 같은 몇몇 친구들 때문에 향후에도 이보다 높은 성적을 취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문·이과 계열이 분류되는 2학년에도 상위권 학생 대다수가 이과를 선택할 예정이었기에 의대진학을 꿈꾸는 L군으로서는 인원수 감소에 따른 등급 하락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1학년 1학기만 마친 상황이므로 학생부 기록은 확인할 수 없었다. 질의를 통해 현재 교내에서 의학 동아리, 과학실험 동아리를 진행하고 있었고, 교외 활동이지만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는 청소년 단체 활동도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학급 회장이며 학생회 총무부원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교내 자치 법정에서는 판사를 맡고 있었다. 지역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각종 진로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최소 2주에 1회는 4시간 동안 근처 요양병원에서 노력 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L군은 ‘부족한 성적을 비교과로 보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학생회와 의학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다 보니 선배들에게 치열한 입시 실정을 들을 수 있었고, 소속 고교의 졸업생들의 현황을 통해 전교 1등을 해도 ‘SKY’진학이 쉽지 않다는 말을 듣게 되어 비교과 활동에 더욱 매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교에 따라 ‘SKY’ 진학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교마다 학생들의 역량 수준이나 진행 가능한 비교과 활동구성에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일까? ‘고교별, 지역별 특색이 학생 평가에 전형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학생의 열악한 상황까지 감안하여 평가가 진행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본래 취지이다. 각종 실제 사례를 종합하여 역으로 살펴보면 진학률이 낮은 고교는 ‘학생들 스스로를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그리고 ‘비교과 활동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우선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는 대학 지원 시 학과 선택 문제를 말한다.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준비하며 인문계는 경영, 심리, 언론, 자연계는 의학, 화학공학, 기계공학과 같은 선호학과를 우선순위에 두고 비교과를 준비하는데, 진학률이 높은 학교의 경우 최종 학과 선택에서 이들을 비선호학과로 잘 우회시키는 경향을 나타낸다. 경쟁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자들의 성적과 비교과 준비 수준이 선호학과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1회 차에 소개한 역량 중심의 비교과 준비는 추후 지원 전공을 우회할 경우에도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여 지원 동기와 같은 스토리 구성을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열쇠가 된다. 의학계열은 너무나 치열한 경쟁이 발생한다는 점을 널리 알고 있기에 L군은 전공목표 변경을 고민했던 것이다. 만약 L군의 목표가 의학계열이 아닌 다른 학과였다면 L군은 특별한 고민 없이 선택한 목표에 매진했을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 문제는 입시에 대한 전문가 및 진학담당 교사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역량 중심의 활동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두 번째 문제로 꼽은 ‘비교과 활동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는 점은 참여 가능한 비교과 활동의 구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 삼기보다는 비교과 관리의 요령이 부족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L군은 모든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지만 각 활동들이 갖는 의미와 목적, 타 활동과의 연계 가능성, 그리고 자신의 성장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 페이지라도 많은 학생부 기록을 남기는 것이 입시에 유리할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진학 목표를 높게 설정할수록 더 많은 수상을 기록해야 하고, 자율동아리 활동도 추가해야 하며, 봉사 시간과 독서에 기록될 책도 수준 높은 책으로 많이 채워야 한다고 믿고 활동하고 있었다.

이는 전형적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라 할 수 있다.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풍부한 실적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력과정에 의미를 두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특성상 오히려 연계성 있는 성장 스토리와 이를 발견할 수 있는 학생부 기록이 합격에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L군이 소속된 고교는 학생부 기록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선배의 사례를 통해 알고 있었다. 물론 담당 교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평가자가 선호하는 형태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었다.


예비 자소서 작성으로 주요활동의 주도적 선별

L군은 이미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활동을 추가하기보다는 핵심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각각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었다. L군에게 내려진 처방은 자기소개서 작성이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학습과 활동경험이 전공목표에 어떻게 부합되는지를 깨닫기 위함이었다.

전공목표를 억지로 바꾸기 보다는 희망학과인 의예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면서 의예과에서 요구하는 학업, 인성, 생명에 대한 관심이라는 역량을 소재로 배우고 느낀 점에 주목하여 작성할 것을 주문했다. 예상대로 L군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의학 동아리 활동 등에서 배우고 느낀 점은 결국 ‘생명에 대한 경외심’, ‘훌륭한 의사가 되어야겠다’ 정도의 단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지원동기 역시 ‘많은 사람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수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L군 스스로가 자기소개서 작성 과정에서 이를 깨닫고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직감했다.

L군에게 ‘학생의 전공목표는 언제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을 대학도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학업과 학교활동, 그리고 관심분야에 대한 주도적인 탐구노력이 결과적으로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의예과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한 학생이 타 학과에 지원하는 경우에도, 변화된 지원동기가 합리적이라면 역량을 중심으로 준비 과정의 노력에 대한 평가에 초점을 맞추게 되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의예과 준비에 대한 망설임을 버린 L군은 의학 동아리와 과학실험 동아리 활동에 집중했다. 의학 동아리는 매주 생명과학 스터디와 해부실험 등을 진행했고, 과학실험 동아리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각종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주어진 과제를 따라가기 보다는 항상 습득한 내용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서 현재의 교과학습 과정과 어떠한 연계성을 지니는지를 생각하고 추가적인 의문 사항이나 심화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따로 확인해 볼 것을 지시했다. 해당 내용은 교사에게 질의하고, 정리된 내용을 자율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하여 담당교사에게 검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타 활동에 대한 부담을 줄인 L군은 해당 지시에 성실히 응했고 동아리 및 과학과목 선생님들께 많은 칭찬을 받는 학생이 되었다. 1학년 학기말 L군은 자신이 수업시간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이었는지, 어떠한 의문에서 자율보고서를 작성했고 이를 통해 새롭게 학습한 사실은 무엇인지를 정리하여 과목 선생님들께 제출했다. 대체로 선생님들께서는 내용을 참고하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록해 주셨고, 해당 내용은 L군이 지적호기심이 있는 학생일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학교생활 전반에 주도성 발휘

자기소개서 작성 경험과 몇 가지 조언 및 실천으로 L군은 주도적인 생활에 대한 요령도 깨우쳐 나갔다. 2학년부터는 이러한 주도성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활동들 중에서도 생명과학 수업시간 부장 활동이 눈에 띄었다. 선생님을 도와드리며 진도를 체크하는 등의 평범한 임무가 있다면, L군은 생명과학 수업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개구리 해부 실험 활동에 대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내용이었다.

L군은 해부실험이 산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생님께 요청하여 예비실험을 진행했다. 이미 동아리에서 진행했던 실험이었기에 내용을 상기하며 기존의 해부 과정에서 아쉬웠던 내용을 보충한 실험 매뉴얼을 작성하여 친구들에게 배포했다. 성실한 실험 기자재의 준비를 시작으로 진행 과정에서는 능숙하게 친구들을 도왔고 실험 후에도 개구리 사채를 태워 잘 묻어주는 등의 깔끔한 마무리를 보였다. 심장과 관련하여 의문 나는 점들을 여러 서적을 통해 찾다보니 대학 생물 교재에서 해답을 발견했다. 영어로 된 교재를 읽는 과정에서 영어 공부의 필요성도 실감했고, 의학용어에 익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일련의 노력은 L군의 열정과 준비성 등을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기록 내용으로 남게 되었다.

이외에도 전반적인 학생부 비교과활동 기록 내용에서 L군의 주도성을 엿볼 수 있었다. 진로 시간에 견학한 제약회사의 공정과정에서 약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평소 요양원 봉사를 통해 느꼈던 치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의학서적과 논문을 읽고 뇌, 신경세포와 관련된 주제로 교내 탐구대회에 참여하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미 대학교재를 활용하는 요령을 익힌 터라 여러 탐구활동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지식을 넓혀나갔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이력 정리

고2 겨울방학부터 L군은 전공 선택에 대해 깊은 고민을 시작했다. 수시 6회의 지원 기회를 활용하여 일부는 의예과를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각 대학이 요구하는 3개 영역 등급 합 3~4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의예과가 아닌 다른 전공은 무엇이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미 주도적으로 활동을 진행한 L군에게는 모든 수업 내용과 학교생활, 심지어 뉴스 기사까지 온통 생명과학과 관련된 내용으로 해석되었다. 고민 끝에 L군은 봉사 활동에서 많은 노인 분들이 약의 부작용으로 고생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용케도 약리학이라는 분야를 찾아내며 전공목표를 생명과학으로 설정했다.

L군의 3학년 1학기 최종 내신은 국, 영, 수, 과 1.8등급이었다. 생명과학 과목은 1등급 이었고, II과목의 원점수도 99점으로 우수했다. 3학년에는 비교과 활동 보다는 교과 성적 관리에 집중했다. 생명과학II 과목에 약리학과 관련된 조사와 이에 관련된 독서이력 정도가 있었고, 해당 내용은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L군의 학생부 기록은 L군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전교생이 함께 진행한 활동이나 성실한 학생임을 기록하는 등의 공통기록이나 의미 없는 기록들이 최대한 배제된 상태에서 학급 반장으로서 진행했던 활동에 대한 특이이력과 교사의 평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L군이 작성한 자율 보고서의 주제 선정 이유와 내용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진로활동 등 교내에서 무엇인가 활동을 진행했다면 보고서 등의 형태로 항상 L군이 느낀 소감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L군은 어떠한 상활과 활동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학생처럼 비춰졌고, 약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경로도 합리적으로 비춰졌다.

L군의 기록이 자신만의 스토리로 채워질 수 있었던 이유는 L군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실적을 정리했었기 때문이다. 진행한 활동에 대한 내용과 배우고 느낀 점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수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나마 그때그때 기록해 내는 습관을 들이고 실천한 것이다. 이러한 이력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학생부 마감시기에 각 담당선생님들께 제출했고, 학생부 기록 시 참고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물론 평소 학교활동에서 주도적으로 선생님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기도 했다.

L군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세대 생명과학과,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한양대 생명과학과, 중앙대 생명과학과에 지원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순천향대 의학과 선발에도 도전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그러나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합격하는 쾌거를 올릴 수 있었다. 평소 생명과학을 진지하게 탐구했기에 큰 어려움 없이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L군의 합격 요인에는 무엇보다 목적성 있는 활동 내역과 생생한 기록이 주요했을 것이다.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평가할 소재가 분명한 L군에게 흥미를 느꼈을 것이고, 주도적으로 고교생활을 진행한 이력에 비추어 대학 생활도 주도적으로 잘 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주도성은 비단 상위권 수험생들만을 위한 핵심역량이 아니다. 학교생활에서 반을 위해, 친구들을 위해, 선생님을 위해, 그리고 나의 진로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실천하는 노력과 기록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주도역량을 갖춘 매력적인 학생으로 거듭나며 목표대학에도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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