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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포기…“위험요소 감당 못해”


입력 2018.02.08 10:16 수정 2018.02.08 16:08        원나래 기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9일 만에 철회

호반건설 CI.ⓒ호반건설 호반건설 CI.ⓒ호반건설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결국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 인수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이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호반건설 M&A관계자는 “지난 3개월여 간의 인수 기간 동안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과 노동조합 등 일부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이라는 상징적 국가기간 산업체를 정상화 시키고자 진정성을 갖고 인수 절차에 임해왔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진행했고, 이에 대해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희 호반건설을 믿고 인수 작업을 도와주신 많은 금융기관과 자문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날 발표했지만, 해외건설 환차손 여파로 영업손실 적자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4분기 모로코 사피 발전소 현장에서 30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분기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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