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국당 중진, 김성태 중재안 거부…홍준표와 갈등 평행선


입력 2018.02.14 00:00 수정 2018.02.14 05:50        황정민 기자

김성태, ‘원내전략 중진의원·상임위장 연석회의’ 제안

중진들 “洪에 회의 소집 요구하는 게 원내대표 할 일”

김성태, ‘원내전략 중진의원·상임위장 연석회의’ 제안
중진들 “洪에 회의 소집 요구하는 게 원내대표 할 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내홍(內訌) 진화에 나섰다. 당 중진 의원 7명이 홍준표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자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원내 창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중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은 홍 대표에게 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에는 국정운영 경험과 당무 경험이 풍부하신 중진 의원님들이 많이 계시다”며 “오는 21일 원내전략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민생국회를 열고 문재인 관제 개헌을 저지해 희망의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는 원내전략을 위해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일 취재진 간담회에서도 “원내 소통은 제가 담당하기로 홍준표 대표와 업무 분장을 확실히 했었다”며 “중진들이 나서서 성명서를 낸 건 제가 잘못 모신 탓이 크다. 모두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중진 의원들은 ‘원내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라는 분위기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당 대표에게 회의 소집을 요구했던 것을 김 원내대표가 대신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다. 우리들 요구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김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홍 대표에게 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정갑윤·이주영·심재철·정우택·홍문종·유기준·나경원 한국당 중진의원 7명은 성명서를 통해 “홍 대표의 독선적이고 비화합적인 비호감 정치에 (한국당 위기) 문제의 본질이 있다는 지적들을 본인만 듣지 않고 들으려하지 않는다”며 홍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황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