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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줄 사라진 오피스텔 분양시장...입주폭탄도 예고


입력 2018.02.14 13:01 수정 2018.02.14 13:34        원나래 기자

올해 입주물량 급증…잇단 규제에 공급과잉 우려 본격화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롯데건설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롯데건설

지난해 하반기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긴 대기 줄을 만들었던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 현장 진풍경이 올해부터 일시에 사라졌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폭탄까지 예고되면서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조용한 모습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는 총 1만7588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됐다. 분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 1월 시행되는 전매제한 확대를 앞두고 막바지 신규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는 8·2부동산 대책 이후 곧바로 전매제한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전매가 자유로운 조정대상지역과 비규제지역 내 분양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해 10월 SK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SK뷰 센트럴’ 오피스텔은 180실 모집에 9266명이 몰리며 평균 5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역 롯데캐슬’ 오피스텔도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뉴스테이로 공급된 ‘문래 롯데캐슬’은 무주택자들의 이목을 끌며 안정적인 경쟁률로 분양을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지난해와 달리 오피스텔에 대한 분양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분양 신고분부터 기존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되던 전매 제한 및 20% 거주자 우선분양이 조정대상지역까지 확대된다. 또 300실 이상 오피스텔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등 대행 기관을 통해 인터넷 청약 접수와 추첨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청약경쟁률도 공개된다.

더욱이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과잉 우려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는 전국 1만4198실의 오피스텔이 입주자를 맞았다. 서울은 4802실이 입주하면서 전 분기(2109실) 대비 127.96% 증가했다. 송파구(1098실), 마포구(760실), 강서구(587실) 등에서 입주물량이 많았던 영향이다.

올해에는 지난해(4만5781실) 대비 68.69% 증가한 총 7만7230실이 입주 물량으로 대기하고 있다. 입주 예정물량의 절반가량이 경기도(3만6098실)에 집중돼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남(6829실), 시흥(4753실), 수원(4564실), 김포(3121실)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개발된 지역에 물량이 많다.

김민영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올해부터 오피스텔에도 정부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이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 공급이 집중되는 지역은 임차 수요를 모집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초기 임대료 수준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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