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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던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재개…시장 열기 불 지필까


입력 2018.02.14 14:02 수정 2018.02.14 18:03        권이상 기자

반포주공1단지3주구, 대치쌍용2차, 문정동136 등 시공사 선정 재개

정부의 규제와 감시로 시장 위축 불가피, 다만 대형사 각축전 벌어질 것

설 명절 이후 대어급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설 명절 이후 대어급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들이 설 이후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시공사 선정 실패했던 재건축 조합들이 시공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재건축 업계는 정부의 초과이익환수제와 연한 강화 시사 등 압박이 거세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은 사업을 지체하는 것보다 사업을 이어가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사 역시 강남권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재건축이 집값에 영향을 줘 시장의 열기를 달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 이후 대어급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12일 ㅣ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조합이 시공사 선정 절찰을 밟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4월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곳의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에 달해, 대형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490가구 규모인 이곳은 재건축 후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치쌍용2차 재건축 조합오 설 명절이 끝난 후 두 번 째 시공사 모집에 나선다. 지난 연말 마감된 첫 번째 입찰에는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입찰이 불발됐다. 조합은 오는 26일 현설을 개최하고, 4월 말 입찰을 마감한다.

이곳의 사업 규모는 1821억원으로, 재건축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560가구가 새로 지어진다.

또 법원의 제동으로 시공사 선정 작업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단지도 있다.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건축 조합은 제한경쟁으로 진행해 3회 유찰 후 시공사와 수의계약을 맺으려고 했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소송전이 진행됐다.

이 결과 동부지방법원은 ‘총회 금지 가처분 인용’을 결정하며 수의계약은 무산이 됐다. 이에 조합은 일반경쟁 형식으로 시공사를 다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일반경쟁은 공동도급도 가능하기 때문에 대림산업과 GS건설이 다시 컨소시엄을 이룰 지 주목된다. 현설은 오는 22일, 입찰 마감은 4월 16일이다.

이곳의 예상 공사비는 2462억원으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아파트 1265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규제와 감시가 지속되고 있고, 서울 일대 정비사업 물량 감소로 수주전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올해 유일한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설 연후 본격적으로 나오면, 대형사를 중심으로 각축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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