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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첫 골’ 랜디 희수 그리핀은 누구?


입력 2018.02.14 19:12 수정 2018.02.14 19: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에 첫 골 기록

하버드 출신 공격수, 2015년 귀화 선택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에서 단일팀 선수들이 랜디 희수 그리핀의 첫 득점 후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에서 단일팀 선수들이 랜디 희수 그리핀의 첫 득점 후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고대했던 첫 골의 주인공은 귀화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이었다.

단일팀은 14일 오후 4시 40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일본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3전 전패 1득점 20실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비록 아시아 최강 일본에게 완패를 당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은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

그리핀은 14일 일본에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의 패스를 받아 9분 31초에 만회 골을 터트렸다. 그리핀의 슛이 일본 골리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문 앞으로 빨려 들어갔다.

단일팀의 올림픽 사상 첫 골이 3경기 만에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에서 터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그리핀은 지난해 3월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아이스하키팀 공격수 출신인 그리핀은 지난 2015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구애에 귀화를 선택했다.

미국서 엘리트의 길을 걸을 수 있었지만 그는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 박사과정까지 포기했다. 특히 그리핀은 어머니 이름 희수를 ‘미들 네임’으로 선택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질적인 부상으로 지난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는 결장하기도 한 그리핀이었지만 태극 마크를 향한 그의 열정은 마침내 한일전에서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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