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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미 대선 개입 혐의' 러시아 인사 및 기관 무더기 기소


입력 2018.02.17 11:28 수정 2018.02.17 11:29        스팟뉴스팀

특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게시글·광고 통해 미 대선 개입 혐의"

기소 인사 가운데 푸틴 대통령 측 인사도 포함…트럼프 "공모 없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뮬러 특검이 러시아 인사와 기업들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게시글과 광고 등을 이용해 미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 13명과 러시아 기관 3곳을 기소했다.

뮬러 특검이 러시아 측 인사와 기관을 기소한 것은 처음으로, 이날 기소된 러시아 인사 가운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방장'이라고 부르는 예브게니 프리고친 또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겐 미 대선 불법 개입 혐의와 금융 사기, 신원 도용 혐의 등이 적용됐다.

특검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부를 둔 기관은 인터넷 조사 기관(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 IRA)을 사칭해 2014년부터 사이버 공간을 통한 대선 개입 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근무한 러시아인들은 미국인과 접촉해 이들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한 뒤 신원을 도용해 소셜미디어 속 가짜 계정을 만들고 미국의 분열을 조장하는 활동을 했다고 특검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소된 러시아인 중 일부는 미국인 행세를 하면서 이를 알지 못한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정치활동가들을 접촉해 정치활동을 독려하려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분열활동의 초점이 트럼프 캠프를 지원하고 클린턴 진영을 흠집내는 데 맞춰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소소식이 알려지자 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모는 없었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는 2014년 '반미'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는 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한참 전"이라며 "선거 결과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캠프 역시 잘못한 것이 없으며 공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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