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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 이전반대…흥해체육관 긴급 안전조치


입력 2018.02.20 20:06 수정 2018.02.20 20:06        스팟뉴스팀

대형 스피커·조명등 치우고 현 상태서 안전점검 받기로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북구 장량동에서 지진 피해로 집 담장이 파손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북구 장량동에서 지진 피해로 집 담장이 파손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형 스피커·조명등 치우고 현 상태서 안전점검 받기로

경북 포항시가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한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를 당분간 옮기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규모 5.4 지진이 난 뒤 이재민 임시구호소로 사용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에는 현재 184가구 391명이 머물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흥해 체육관은 연면적 2780여㎡인 2층 건물로 2003년 4월 준공했고, 당시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인 내진 설계 의무 기준에 못 미쳐 당연히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 강진이 발생한 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벌인 두 차례 안전점검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달 11일 4.6 지진이 발생하고 시가 점검한 결과 외벽에 균열이 발생했고 내부 천장 구조물 일부가 휘어졌다.

이에 시는 이재민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하기로 했다.

전체 이재민을 상대로 3차례 설명회를 열었으나 이재민들은 분산이나 이전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며 임시구호소 이전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당분간 임시구호소 이전이 어렵다고 판단해 체육관 안에 있는 위험물을 우선 제거해 이재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로 했다.

20일 천장에 설치한 대형 스피커를 치운 데 이어 조명등을 비롯한 위험요소를 이른 시일 안에 없앨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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