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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비상사태 30일 연장…관광 예약 줄취소


입력 2018.02.21 17:34 수정 2018.02.21 17:51        스팟뉴스팀

몰디브에 지난 보름간 선포됐던 비상사태가 한 달 더 연장되면서 관광업계의 예약 취소 건수가 수백건에 달하는 등 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몰디브 국회는 이날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제출한 비상사태 30일 연장안을 승인했다. 압둘라 마시 국회의장은 야당의원들이 표결을 거부하고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여당의원만의 표결로 비상사태 연장 안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몰디브 국회는 전체 85석 가운데 여당인 몰디브 진보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몰디브 정국 혼란은 지난 1일 몰디브 대법원이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과 현재 수감 중인 야당인사 8명에 대해 석방·재심을 명령하면서 시작됐다. 여당 탈당 후 의원직이 박탈된 12명에 대해서도 의원직 복직을 명령하자, 나흘 후 야민 대통령은 보름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기간에 집회의 자유는 제한됐으며 정부는 법원 영장 없이 국민을 체포·구금하고 재산 압수는 물론 가택 수색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이에 따라 야민 대통령 측은 곧바로 대법원장과 대법관, 친야당 성향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부패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대법원은 체포되지 않은 대법관 3명만으로 재판부를 꾸려 나시드 전 대통령과 야당인사에 대한 석방·재심 명령과 여당 탈당 의원 12명의 의원직 복직 명령을 모두 취소했다.

이번 국가비상사태 연장으로 관광 의존도가 높은 몰디브 경제에도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몰디브는 대표적인 휴양지로서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최근 비상사태 선포 이후 수백건의 관광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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