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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연안 수질환경, 전반적으로 ‘양호’


입력 2018.02.22 11:28 수정 2018.02.22 11:30        이소희 기자

수산과학원, 2017년 전국 256개 정점 수질조사 결과…보통 이상 등급 98.4%

수산과학원, 2017년 전국 256개 정점 수질조사 결과…보통 이상 등급 98.4%

우리나라 전국 연안의 수질환경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돼 수질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전국연안 어장의 수질기준 등급 분포도 ⓒ수과원 2017년 전국연안 어장의 수질기준 등급 분포도 ⓒ수과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017년 ‘전국 연안 및 양식어장 주변해역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질환경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우리 연안의 수질을 확인하고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전국 연안의 양식어장, 마을어장, 하구연안 등 어장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으며, 작년에는 전국 연안에 설치된 256개 정점에서 총 6회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태기반 수질기준(WQI, Water Quality Index)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국 256개 정점에서 ‘보통’ 이상 등급으로 관측된 비율이 98.4%를 기록, 수질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에 ‘보통’ 이상 등급 관측비율이 93.8%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약 5% 가량 증가한 수치로, 우리 연안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계절별 경향을 살펴보면, 연안 저층에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하는 여름철(6~8월)에는 수질상태 ‘보통’ 이상 비율이 75.2%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에 따르면 바닷물의 산소 농도가 리터당 3mg 이하로 낮아졌을 때 생기는 것으로, 물덩어리가 생기면 수산생물의 호흡곤란이 일어나고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이에 반해 가을철(10월)에는 ‘보통’ 이상 비율이 86.7%, 겨울철(12월)에는 98.0%를 기록하며 수질환경이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도 연안에 설치된 14개 정점 중 12개 정점에서 ‘아주 좋음’ 등급을 보여 수질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지난 1997년부터 전국 연안의 정점에서 꾸준히 수질을 측정하고 있으며, 수질 판단 기준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용존무기질소(DIN), 용존무기인(DIP) 농도 등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해남부와 제주에서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적조와 녹조 등을 일으키는 부영양화의 주요 원인물질인 용존무기질소(DIN) 및 용존무기인(DIP)의 농도 또한 전 해역에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우진 수과원 어장환경과장은 “연안 수질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그 결과를 지자체 등 관련기관에 공유함으로써, 해안정화활동 및 양식장 수질 점검 등 관련 정책 수립·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www.nif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수산과학원 어장환경과(051-720-2545)로 문의하면 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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