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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반도체협회장 "올해 반도체 전망 좋지만...“


입력 2018.02.23 12:25 수정 2018.02.23 13:33        이홍석 기자

23일 정기 총회 개최..."하반기 예측 어려워"

통상압박·중국 반도체 산업 진출 등 불확실성 여전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SK하이닉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SK하이닉스
23일 정기 총회 개최..."하반기 예측 어려워"
통상압박·중국 반도체 산업 진출 등 불확실성 여전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이 옿해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통상압박 관련해서는 아직 특허 소송 단계인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욱 협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제 28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 총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상반기는 괜찮은데 하반기는 언제나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통상압박 가능성도 업황 예측을 어렵게 하는 변수 중 하나다. 박성욱 협회장은 이와 관련 “지금 진행되는 것은 특허 소송 과정”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올 들어 한국·중국·대만·일본 업체들을 대상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특허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모듈 등에 대한 특허권 침해 여부에 대해서도 ITC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ITC의 잇따른 반도체 업계 조사로 재계에서는 미국의 통상압박이 세탁기와 태양광, 철강에 이어 국내 수출 주역으로 부상한 반도체로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선 제품들도 ITC 조사 이후 세이프가드와 관세 부과 등의 조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 협회장은 정기총회 인사말을 통해서도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에 힘입어 수출이 100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고 올해도 전반적인 전망은 좋게 보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반도체 생산 가동 가능성,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며 “올해도 마음 편하게 사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올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향후 몇 년이 결정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협회장은 현재 중국 우시에 짓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과 관련해선 “초기 검토 단계”라며 “복잡한 상황이 있어 지금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반도체 가격 인상 자제 요청과 관련해서도 “아직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날 행사에 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가격 인상 자제 요구 등 기자들의 질문의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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