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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개발 노하우·경험, 국내 제약사와 공유 검토”


입력 2018.02.23 17:16 수정 2018.02.23 18:27        이홍석 기자

JP모건 컨퍼런스서 종합제약사 비전 선포...신약주권 실현 도전

"지속적 투자로 축적된 R&D 역량"…최태원 회장 뚝심 경영 강조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SK(주)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SK(주)
JP모건 컨퍼런스서 종합제약사 비전 선포...신약주권 실현 도전
"지속적 투자로 축적된 R&D 역량"…최태원 회장 뚝심 경영 강조


SK(주)의 자회사인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SK바이오팜이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2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SK내부에 축적된 독보적인 노하우와 경험을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공유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우 대표는 이 날 행사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약개발 청사진을 밝히며 신약 임상경과와 상업화를 포함한 ‘글로벌 FIPCO로의 도약’ 실현 계획을 설명했다. FIPCO(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는 연구·생산·판매·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제약사를 말한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투자자들은 조 대표가 공식적으로 처음 밝힌 ‘신약 자체 판매’ 청사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SK바이오팜의 독자개발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Cenobamate)는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안전성 시험) 중으로 연내 미국 FDA 신약승인신청(NDA)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기술 수출 없이 글로벌 임상 3상을 독자 진행한 것은 국내에선 SK바이오팜이 최초로 미 FDA가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임상 전 단계를 밟아왔다.

회사측은 Cenobamate의 시판이 결정되면 신약의 원료의약품 생산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공장의 노하우와 SK바이오텍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신약 생산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조 대표는 “신약 하나로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종합제약사들 사이에서 ‘신약주권’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는 국내에 전례가 없다”며 “전례가 없는 도전을 가능하게 한 건 지난 25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지난 1993년부터 당장의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바이오·제약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최태원 회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이미 미국 법인에 마케팅 조직을 설립하고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채용함으로써 글로벌 판매 및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독자개발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Cenobamate)의 연간 예상 매출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만 1조원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 대표는 “통상 특허가 만료되는 10여 년 기간 동안 수익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제 2·3의 글로벌 혁신신약의 탄생도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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