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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요청에 안철수는 침묵…답답한 박주선·유승민


입력 2018.03.10 01:00 수정 2018.03.10 08:05        이동우 기자

대선주자 보호해야 vs 지지율 끌어올려야

安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의견 대립 이어져

대선주자 보호해야 vs 지지율 끌어올려야
安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의견 대립 이어져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와 유승민(가운데)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달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와 유승민(가운데)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달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당무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르면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의 위원장직 임명안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당 지도부와 안 전 대표 간 서울시장 출마 시점을 놓고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도부의 계속되는 복귀 요청과 안 전 대표의 침묵이 이어지자 당 안팎에서도 안 전 대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安의 침묵 언제까지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9일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 직후 안 전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본인이 누누이 당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지금도 그 자세와 각오는 변함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제는 출마하든, 하지 않든 안철수라는 정치적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현명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지난 7일 안 전 대표와 회동에서 서울시장 출마 요청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유승민 대표와 이 문제를 정식으로 이야기를 안 나눴는데 논의 후 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같은 질문에 "안 전 대표 등판에 대해선 여러 번 제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의미다. 그는 창당 초부터 안 전 대표를 향해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해 주면 좋겠다"며 출마를 요청했다.

지난 1월5일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월5일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수단이냐" vs "자산이냐"

당 안팎에서도 안 전 대표의 거취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시장 출마를 통해 당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과 대선 후보인 그가 현재 에너지를 소모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현웅 바른미래당 인천 부평을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오늘(8일) 지역위원장 간담회의에서 서울과 전국 출마자들이 (안 전 대표에게) 제발 지역 안 와도 좋으니 출마해 달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는 실질적 전국 선거"라며 "안철수가 지원 유세할 때와 안철수가 목숨 걸고 뛸 때, 당연히 후자가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당을 위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대 의견으로는 "바른미래당 당 대표들과 관계자들은 지지율을 높일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안철수를 더 이상 '광야 죽음의 계곡'으로 내몰지 말라"고 맞섰다.

이처럼 안 전 대표를 당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느냐, 자산으로 보호해야 하느냐는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가 맡게 될 위원장직을 변경해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9일 최고위회의가 부산서 있었기 때문에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왔다"면서 "다음 주 정도 지도부에서 (안 전 대표 거취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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