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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장전하는 증권사들…투자 확대 잰걸음


입력 2018.03.13 15:03 수정 2018.03.13 15:16        배상철 기자

총자본 전년比 10%(4조원) 늘어난 52조원 달해

IB 강화하고 차별화 상품개발 박차…수익 다변화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자본이 증가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브로커리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선 자본력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점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대형 증권사 사이에서 순위변동이 일어나 눈길을 끈다.ⓒ게티이미지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자본이 증가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브로커리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선 자본력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점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대형 증권사 사이에서 순위변동이 일어나 눈길을 끈다.ⓒ게티이미지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자본이 증가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브로커리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선 자본력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점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 대형 증권사 사이에서 순위변동이 일어나 눈길을 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들의 총자본은 52조2862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7521억원)대비 10%(4조534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본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전년(1조8861억원)보다 76%(1조4254억원) 증가한 3조311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리딩투자증권(26%), 키움증권(20%), 모건스탠리증권(17%), 삼성증권(15%)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자본이 늘어나는 속도에 차이가 나 총자본을 기준으로 한 순위 변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5위에 머물렀던 삼성증권과 8위를 기록 중이던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4위와 6위로 도약한 것이다.

이처럼 업황 활황으로 인한 이익 증대에 기반 한 자본 확충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진출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가장 빠르게 자본을 축척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초대형IB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 불려 일찌감치 초대형IB로 나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투증권, KB증권, NH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것이다.

초대형IB들은 투자은행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초대형IB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획득하면서 앞서나가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을 선점해 오는 2020년까지 발행어음 8조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서의 도약을 위해 인도네시아서 증권사를 인수해 해외 영토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발 뒤쳐진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우선 발행어음 인가에 집중한 후 보폭을 넓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IB그룹 조직을 개편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낸 하나금융투자는 부동산 금융 강화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IB그룹 내에 부동산금융실을 부동산금융본부로 승격하고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그 일환이다.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대체투자를 통해 차별화한 금융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증권사들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자본 확충은 단비가 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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