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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 '흰'으로 맨부커 후보 또 올라


입력 2018.03.13 18:15 수정 2018.03.13 18:16        스팟뉴스팀

2년 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후 두 번째 지명

소설가 한강(48)이 ´흰´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 2년 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두 번째로 후보 지명이 됐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영문명 ´The White Book´)을 포함한 13명의 1차 후보(longlist)를 발표했다. 2년 전 ´채식주의자´(영문명 ´The Vegetarian´)로 한강과 함께 상을 받은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31)가 이번에도 ´흰´을 번역해 다시 함께 후보에 올랐다.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 ´흰´은 한국에서 2016년 5월 출간됐고, 영국에서는 출판사 ´포토벨로 북스´에 의해 지난해 11월 출간됐다.

이 작품은 강보, 배내옷, 소금, 눈, 달, 쌀, 파도 등 세상의 흰 것들에 대해 쓴 65편의 짧은 글이 묶여있다. 특히 세상에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숨을 거둔, 작가의 친언니였던 아기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작가는 "(세상에 잠시 머물다 떠난) 그 사람에게 삶의 어느 부분을 주고 싶다면 그건 아마 흰 것들이라고,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이나 생명, 빛, 밝은 눈부심 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 맨부커 인텨내셔널상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들로는 프랑스 작가 로랑 비네의 ´언어의 7번째 기능´(국내 번역 출간)과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더 플라잉 마운틴(The Flying Mountain),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Frankenstein in Baghdad)´ 등이 있다.

맨부커 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최종 후보(shortlist) 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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