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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재영입 ‘깨끗함’ 강조하는 이유…실패의 거울?


입력 2018.03.19 16:03 수정 2018.03.19 19:09        이동우 기자

창당·총선 安 영입 1호 이준서·송기석 도덕적 문제

20일 지방선거 위한 인재영입 1호 공개…‘청렴’ 관심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각계 대표자와의 인재영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각계 대표자와의 인재영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안 위원장은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전국·여성·청년·장애인 등 각 계 대표자와 '인재영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지금 만들고자 하는 지방정부,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에 맞는 분을 소개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미투운동을 비롯한 지방선거의 핵심 목표인 '부패 없는 정부'에 영입 콘셉트를 맞추겠다는 의도다.

반면 정치권은 안 위원장이 '깨끗함'을 인재영입의 핵심 키워드로 강조하는 것을 놓고 그동안 자신이 영입한 1호 인사들이 도덕적으로 당의 발목을 잡았던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당시 안철수 의원은 인재영입 1호로 30대 벤처 창업가 이준서 씨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씨는 창당 후 당 최고위원에 임명되는 등 안 대표의 측근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인 '문준용씨 채용비리의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당은 지지율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준서(왼쪽)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7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서(왼쪽)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7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총선 시절 안철수의 '인재영입 1호'였던 송기석 의원도 지난달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안 위원장이 국민의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안 위원장이 공들여 영입한 인재들이 줄줄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국민의당 당시 내부에서는 그의 인재영입의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만큼 안 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큼은 도덕적 결함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증해 문제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4000여 명을 공천해 17개 광역시도지사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낸다는 목표다. 안 위원장은 당장 내일(20일) 자신의 인재영입 1호를 공개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내일은 일단 한 분을 (발표)하고, 공통점이 많은 여러 분들을 한꺼번에 목요일, 일요일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정 단장 영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인재영입 키워드로 '청렴'을 내세운 만큼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물들이 대거 영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당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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