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갤S9 출시 첫 주말에도 ‘잠잠’...구형폰 인기 지속


입력 2018.03.19 11:19 수정 2018.03.19 12:46        이호연 기자

16~17일 1만5000건 하회...갤S8·A8 등 수요 늘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휴대폰 매장에'갤럭시S9'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다.ⓒ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휴대폰 매장에'갤럭시S9'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다.ⓒ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16~17일 1만5000건 하회...갤S8·A8 등 수요 늘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9가 출시됐지만 판매 실적은 전작 '갤럭시S8'보다 못 미치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이 좀처럼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구형폰으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갤럭시S9가 출시된 이후 첫 주말 이통번호이동 건수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국내 번호이동 시장은 지난 16일 1만1546건, 17일 1만5541건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 과열 기준인 2만4000건을 하회하는 수치다.

이는 정부의 불법 보조금 제재 여파로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대폭 규모가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신규 프리미엄 단말 출시에 맞춰 리베이트는 최대 60만원을 넘어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약 40만원 정도에 그쳤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보조금 경쟁에서 손을 떼면서 경쟁사들도 눈치를 보고 있는 분위기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16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0명, 82명 순증 KT는 112명 순감했다. 17일에는 SK텔레콤만 387명 나홀로 순감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8명, 319명 순증했다.

갤럭시S9 첫 개통 주말인 지난 9일과 10일에도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1만9000~2만5000건에서 머물렀다. 가입자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통사로서는 올해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설비투자 등 대규모 비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울 과도하게 집행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또 25% 선택약정할인과 보편요금제 대응 등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구형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고폰 업체들이 내놓은 자료 등에 따르면 갤럭시S8 중고폰 시세는 갤럭시S9 출시 시점과 맞물려 34만~36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점진적인 가격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8 중고폰을 찾는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수치다.

갤럭시A8도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갤럭시A8은 출고가가 50만원 후반대의 중저가 단말이지만 커뮤니티 등에서는 삼성의 기술이 집약된 가성비 최강의 알짜폰으로 유명하다.

중저가 모델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가 내장됐고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방수·방진에 인공지능(AI)서비스 ‘빅스비’도 지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9가 전작 대비 혁신 부족으로 고객 유인 효과가 낮고 높은 출고가도 소비자에겐 부담으로 작용한듯 하다”며 “일부 고객들의 보조금 기대감으로 현재는 관망세로 접어들었다”고 평했다.

한편 갤럭시S9 자급제 모델은 나홀로 선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갤럭시S9 자급제폰 개통 합산 수치는 10만대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제품은 11번가·지마켓·티몬 등의 오픈마켓 등에서 꾸준히 판매되며 자급제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