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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하일지 교수 "비이성적 도발…강단 떠난다"


입력 2018.03.19 20:01 수정 2018.03.19 20:45        스팟뉴스팀

안희정 전 지사 피해자 김지은 씨 비하 논란

사과 요구는 거부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가 19일 '미투(Me Too)' 운동을 비하하고 학생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되자 강단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발언 취소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

하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도발을 받게 됐다"며 "누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였는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강의 몇 토막이 악의적으로 유출됐고,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선정적 보도를 쏟아냈다"며 "교수로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또 "어쩌면 여러분이 부끄러운 것을 감추기 위해 내 사과가 필요한지도 모른다"며 "학생들이 바라는 것은 (나를) 파면시키는 것인데, 그러면 당하면 된다"고 했다.

하 교수는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로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앞서 하 교수는 지난 14일 1학년 전공 강의 ‘소설이란 무엇인가’에서 소설 ‘동백꽃’을 강의하며 “점순이가 남자애를 성폭행한 거니 얘도 미투 해야겠네”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하 교수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해서도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6일에는 지난 2016년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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