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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도 외유 출장’ 논리로 김기식 감싸는 민주당


입력 2018.04.13 11:44 수정 2018.04.13 14:28        조현의 기자

與 "한국당도 외유 출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아"

野4당 "靑 조사, 입법부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

與 "한국당도 외유 출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아"
野4당 "靑 조사, 입법부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적법성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구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김 원장을 향한 야권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청와대의 대응이 '야당도 과연 그 의혹에서 자유롭냐 공세로 풀이되는 가운데 여당은 이날 '야권도 외유 출장을 떠났다'는 논리로 김 원장을 감쌌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청와대에서도 밝혔지만 피감기관의 지원에 따른 출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김 원장에 대한) 적법성 여부는 선관위 의뢰와 검찰수사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연일 정치공세에 나선 것은 개헌과 추경예산을 발목잡기 위한 정략적 판단과 지방선거 초반 기선잡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직자에 대한 자질검증은 당연히 필요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야당의 비판과 지적은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면서도 "협상의 주체인 제1야당 원내대표가 어느 순간부터 정부·여당에 대한 최전방공격수로 정쟁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석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청와대가 선관위에 질의한 것은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자신은 무관한 척 총을 쏴대니 기가 차서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부적정 판단이 나오면 김 원장과 한국당 의원들은 동반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김 원장이 업무를 이행 못 할 정도로 도덕성이 훼손됐거나 일반적 국회의원의 평균적 도덕 감각을 밑도는지 의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靑 의원 외유출장 조사에…野 "국회 사찰·입법부 재갈 물리기 시도"

김기식 사퇴'를 모두 당론으로 정한 야4당은 반면 "야당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여권의 주장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국회의원 해외출장 사례를 조사하는 것과 관련, "김기식 구하기에 이성을 상실한 정권의 국회 사찰 선언 및 헌정 유린 획책 시도"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이나 '김기식 물타기'에만 혈안이 돼 사찰독재도 불사하겠다는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검증해 임명해놓고 이제 와서 뒷감당을 누구에게 떠넘기려는 것인지 무책임하고 비열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김 원장 구하기에 몰두하는 것은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했고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청와대가) 국회의원 전체의 도덕성을 들먹이며 입법부에 재갈을 물리려는데 참 오만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 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며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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