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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돌아온 삼성 강민호, 롯데팬 반응은?


입력 2018.04.17 23:12 수정 2018.04.18 07: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삼성, 롯데 마운드 두들기며 9-6 승리

헬멧 벗고 인사하자 롯데팬들 환호로 맞아

강민호가 인사를 하자 반갑게 맞아준 사직 롯데팬들. 중계화면 캡처 강민호가 인사를 하자 반갑게 맞아준 사직 롯데팬들. 중계화면 캡처

롯데의 강민호가 아닌 삼성의 강민호가 이적 후 처음으로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삼성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난타전 끝에 11-6 승리했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강민호에게 모아졌다. 강민호는 지난 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획득, 롯데 잔류 대신 삼성 이적(4년 80억 원)을 택해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지난 2004년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는 2년간의 담금질을 거친 뒤 프로 3년 차였던 2006년 전 경기에 출장하며 롯데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강민호는 롯데를 넘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에도 매번 발탁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했던 2014년에도 강민호의 선택은 롯데였다. 당시 9년간 깨지지 않던 심정수(4년간 60억 원)의 FA 역대 최고액을 75억 원으로 갈아치웠고 4년간 특급 활약을 이어가며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지난 겨울 강민호는 롯데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롯데의 섭섭한 대우도 문제였지만 강민호 역시 새로운 도전을 원했기에 이뤄진 이적이었다.

이날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헬멧을 벗고 관중석을 향해 예를 갖췄다. 그러자 롯데 홈팬들은 14년간 크게 공헌했던 강민호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미소로 화답해줬다.

강민호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레일리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심기일전한 강민호는 레일리의 공을 가볍게 걷어 올렸고 2타점 타구가 적시타로 이어지며 롯데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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