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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뛰어넘은 사랑…'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


입력 2018.04.25 07:59 수정 2018.04.26 11:41        부수정 기자

입소문 타며 고정 시청자층 확보

감우성·김선아 멜로 호흡 찬사

배우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가 24일 종영했다.ⓒSBS 배우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가 24일 종영했다.ⓒSBS

입소문 타며 고정 시청자층 확보
감우성·김선아 멜로 호흡 찬사


어른들의 멜로는 가슴 아팠고, 애틋했다.

배우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가 24일 종영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키스 먼저 할까요?는 시청률 7.4%·9.1%(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은 10.5%로 월화극 1위를 차지했고, MBC '위대한 유혹자'는 1.9%·1.7%에 머물렀다.

마지막회에서는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가 무한의 생일을 맞아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무한의 '굿모닝' 인사에 안순진도, 시청자도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덤덤하지만 깊은 감정이 새겨진 안순진의 내레이션이 들려왔다. "우리의 평범한 하루가 또 시작됐다. 그는 살아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어른들의 성숙한 사랑을 표방하는 드라마다. 2015년 '애인 있어요'로 중년 멜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유미 작가의 신작답게 어른들의 멜로를 절절하게 그려냈다.

중년 멜로는 20대 풋풋한 멜로와는 다르다. 삶의 희로애락을 어느 정도 겪은 이들에게 사랑은 마냥 달콤하지 않다. 사랑에 대한 판타지도 희미해진 나이다.

'키스 먼저 할까요?'의 손무한과 안순진은 돌싱남녀다. 결혼과 이혼, 아이의 죽음까지 맛본 이들에게 '간보는' 시간은 낭비다. 돌직구를 날리며 마음을 표현한다. 근데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솔직해서 더 현실 같다.

대사 역시 심장에 콕 박힌다. 특히 온갖 풍파를 겪은 안순진이 뱉은 대사가 그렇다. "나도 열심히 살았다. 못 먹고, 못 자고, 못 놀고", 사랑해주세요. 사랑받고 싶어요", "어떤 슬픔은 아무도, 아무것으로도 위로가 안돼요", "나도 여자구나. 나도 사람이구나" 등은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배우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가 24일 종영했다.ⓒSBS 배우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가 24일 종영했다.ⓒSBS

전작에서 중년 멜로를 섬세하게 그려낸 배 작가는 이번에도 중년 남녀의 심리를 촘촘히 파고들었다.

배 작가는 각기 다른 사연과 아픔을 지닌 인물들을 어루만져주는 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진정한 사랑을 해봤는가?', '아파도 포기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을 가졌는가?' 말이다.

또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손 내밀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는 희망을 길어 올렸다.

이 애틋한 사랑을 빛나게 한 건 배우들이다. '멜로 장인' 감우성, 김선아는 손무한, 안순진을 물 흐르듯 연기했다.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감우성은 특유의 '멜로 눈깔'로 여심을 저격했다. 눈빛만 봐도 마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아프다는 시청평이 이어지는 건 감우성 덕이다. 그의 멜로가 정점에 달했던 '연애시대'(2006)를 보는 것 같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세월이 흘러도 감우성만의 멜로는 여전히 통했다.

'품위있는 그녀' 복자와는 전혀 다른 안순진으로 분한 김선아는 코믹과 멜로를 오가는 장기를 부렸다.

김선아가 맡은 안순진은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필요로 한다.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애끊는 심정, 후배와 바람 난 전 남편을 봐야 하는 심정 등 연기하기 힘든 부분을 매끄럽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연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담하게 연기해 찬사를 받았다.

후속으로는 2부작 특집극 'EXIT'가 방송된 후 장혁, 이준호, 정려원 주연의 '기름진 멜로'가 5월 7일 전파를 탄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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