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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자산운용 "해외선물 공략해 20% 수익률 목표"


입력 2018.05.20 06:00 수정 2018.05.20 21:02        이미경 기자

김광일 온 자산운용 사장 "자체적 개발 솔루션으로 수익·리스크 관리"

해외선물이 전체 투자의 80% 차지, 시장 변동성에도 영향 거의 미미

김광일 온 자산운용 사장 "자체적 개발 솔루션으로 수익·리스크 관리"
해외선물이 전체 투자의 80% 차지, 시장 변동성에도 영향 거의 미미



"24시간동안 쉬지않고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무실 전등이 꺼질 날이 없습니다. 해외선물을 공략해 시장에서 20%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세계 파생상품 시장에서 해외선물을 주로 취급하는 온 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로 발돋움한지 이제 막 1년된 신생운용사다. 주로 에너지와 금속, 통화, 지수, 농업 등과 같은 해외선물에 투자하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광일 온 자산운용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200여개의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중 대다수가 국내주식 및 채권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을 고수하고 있는데 반해 온 자산운용은 해외선물 중심의 투자전략을 통한 차별점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전세계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를 하기 때문에 나라마다 개장시간이 다르고 시차가 있어서 국내 주식처럼 장 마감의 개념이 없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기 세력도 해외선물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각종 다양한 뉴스와 소문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주식시장보다 훨씬 안정적이면서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해외선물 투자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온 자산운용의 매매시스템은 24시간 풀가동하는 방식이어서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취급하는 다른 운용사들이 주식시장이 끝나는 오후 3시30분을 기점으로 매일 거래를 마감하는 시스템과는 확연히 다르다. 물론 새벽시간에도 매매체결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9명의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 개발자와 운용역들이 돌아가면서 숙직근무를 선다.

때문에 온 자산운용은 금융투자업계가 주로 몰려있는 서울 여의도가 아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해있다. 비싼 임대료를 내고 여의도 사무실 한켠을 빌려 쓰기 보다 서울 외곽에 위치해있지만 좀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헤지펀드의 전략중 하나인 '시스템 매니지드 퓨처스(System Managed Futures)'도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하면서 분산투자 전략을 통한 정확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대내외적인 요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수익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김광일 온 자산운용 사장.ⓒ데일리안 김광일 온 자산운용 사장.ⓒ데일리안

신생운용사이지만 자체적인 매매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배경에는 온 자산운용의 전신이 알고리즘 개발회사인 '㈜SOG테크놀러지'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인 최정원 대표는 개발자 출신으로 10년 이상 알고리즘 연구를 통해서 국내와 해외에 있는 파생상품 시장을 분석해왔다. 앞서 20여년 넘게 부띠끄를 통한 운용업에 대한 오랜 경험도 쌓아왔다. 김광일 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4명이 연구회사때부터 투자자로 참여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온 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앞서 SOG테크놀러지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 매매를 도입해 고유자금을 투자해왔고,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운용업을 출범하는 계기가 됐다.

온 자산운용은 출범 직후에 하나금융투자 수원지점을 판매사로 해 지난해 4월 10일 1호 펀드를 론칭했다. 1호펀드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만 3개의 펀드를 추가로 출시했고, 설립 8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 이미 설정액이 12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말에 출시한 '온하나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하나금융투자와 전략적 판매계약을 바탕으로 연 20%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고 있는 상품이다.

또 온 자산운용은 최근 프리IPO나 IPO 투자에서 좋은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에 주로 하던 해외파생상품의 변동성을 예측해 상승이나 하락 국면에서 알고리즘이 정한 비율대로 분할매매를 하는 운용 전략을 고수하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김 사장은 "주식에서 수익을 내려면 매수, 매도, 청산 시점을 잘 따져야하는데 우리가 취급하는 해외선물은 이러한 시장 변동성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주식으로 수익을 올리기보다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9일 온 자산운용은 '온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상품의 코스닥벤처 펀드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과 비엔케이(BNK)투자증권이 각각 PBS 파트너와 판매사를 맡았고,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규모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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