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평화당 "북미회담 반드시 열릴 것"
한국당·바른미래당 "회담 개최 여부?…글쎄"
민주당·평화당 "북미회담 반드시 열릴 것"
한국당·바른미래당 "회담 개최 여부?…글쎄"
북한이 6·12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회담 연기론을 꺼내들면서 남북·북미관계가 경색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야는 23일 이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북미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무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놓고) 일부 부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이 99.9%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더욱 치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북미)회담은 100% 열릴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건이 충족 안되면 회담을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현재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을 압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야당 "북미회담 불확실성 증가…文대통령 중재자 역할 의문"
보수 야당은 반면 북미정상회담의 무산 가능성을 제기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도 쓴소리를 날렸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북미가 서로 자신들이 회담을 깼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각자)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 내용의 면에서는 상당히 불안요소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핵 포기 협상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벌써 북한 정권에 쩔쩔매는 문재인 정부가 과연 북핵 폐기라는 궁극적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속도 없이 퍼주기만 하고 결국 뺨만 맞고 돌아서는 것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북한이 소통을 거부하고 판문점 약속을 파기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완벽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안타깝다"며 "미국에서도 문 대통령의 중재자 지위와 역할을 완벽히 인정하는 것인지 또한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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