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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중 접경지대 주시”…북미정상회담 코앞 美中관계 ‘촉각’


입력 2018.05.23 20:00 수정 2018.05.23 17:59        김지수 수습기자

21일 트럼프, 트위터에서 “비핵화 합의 후 북중 교류”

문 대통령과 회담서는 “중국에 연간 5천억 달러 손해”

미중 무역협상, 북미회담 지렛대로…中 역할에 ‘촉각’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북한과의 국경지대를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내달 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중 접경지대를 확실하게 유지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 핵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의 국경을 강력하고 엄격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간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구멍이 많고, 여러 가지가 유입되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 북한이 아주 성공적이 되길 바라지만, 북한이 (비핵화 합의문에)사인을 한 뒤에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한과의 정상회담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협조적 역할을 권고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의 탈북 루트와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들이 북중 접경지대를 통해 넘나드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을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ZTE(자료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을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ZTE(자료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중국을 ‘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암시는 이 뿐만이 아니다.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무역을 생각할 때는, 중국이 북한과의 평화에 있어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미·중 무역협상을 이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미·중 협상단은 지난 19일 공동합의문에서 중국의 대미(對美)흑자 감축 감소와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중지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공동합의문에 구체적인 수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미국과의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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