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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대표 "아이코스 경고그림, 글로벌 규제 역행하는 것"


입력 2018.05.23 15:08 수정 2018.05.23 15:09        김유연 기자

정부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삽입 규제에 반발

아이코스,금연보조제 아닌 혁신적인 담배대체제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1주년 성과 발표' 자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1주년 성과 발표' 자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한 보도를 접했을 때 상당히 당황하고 실망도 했다. 정부가 규제 측면에서 담배를 끊게 하는 쪽으로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1주년 성과 발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번 경고 그림 삽입 결정은 글로벌 담배 규제에 대해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그동안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달리 주사기 그림만을 표기한 채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을 일으킵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기재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암 발병과 관련한 경고 사진을 넣기로 했다.

이와 관련,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도 현재 아이코스가 출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경고그림을 적용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을 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담배경고는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이러한 제품군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공개된 경고그림안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존 흡연자들을 더 해로운 일반 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2항에서도 '경고그림은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한다'고 명시돼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코스가 건강에 덜 해로운 담배인가를 질문에 대해 정 대표는 "아이코스의 유해물질이 덜 나온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유해물질이 줄었다고 해서 질병 발생률이 낮아진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유해물질이 줄었을 때 신체 흡수량은 많이 줄어드는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아이코스가 아무리 건강에 덜 해롭다고 해도 담배를 끊는 것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담배 관련 질병이 걱정된다면 금연이 최선"이라며 "아이코스는 금연보조제가 아닌 혁신적인 담배대체제"라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히츠가 올해 안에 국내 시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액 4600여억 원 중 이미 2000여억 원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 연말까지 470명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정 대표는 "양산공장이 16년됐는데 이제까지 쌓아온 품질에 대한 평판이 상당히 좋다"며 "북아시아로 갈수록 (기술 개발 등이) 조금 더 선진화돼 있고, 그만큼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도 많아 지정학적 이유로도 한국을 택하게 됐다"고 귀뜸했다.

출시되는 제품에 비해 서비스(AS)센터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 정 대표는 "아이코스는 제약업계의 기준을 취하고 있다. 제품 디자인부터 생산 초기까지 모든 과정을 표준에 따라 지켰을 때에만 소비자에게 위해성 감소를 약속할 수 있다"며 "만약 디바이스를 오픈해서 수리하거나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남는다면 담배에서 나오는 모든 화학물질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현 정책에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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