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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금융비전포럼-축사]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 "생산적 부문에 자금 유입토록 자본규제 개선"


입력 2018.05.24 09:38 수정 2018.05.24 11:44        배근미 기자

"혁신기업 창업 및 성장 분야 모험자본 공급 상대적 취약"

"긴축통화정책 등 잠재적 위험요소 상존…선순환구조 구축"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18 데일리안 금융 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18 데일리안 금융 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4일 혁신성장의 일환으로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흐를 수 있도록 금융분야 혁신창업 지원 3종세트와 업권별 특성에 맞는 금융권 자본규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손 차무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8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계 및 부동산 금융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한 반면 혁신기업의 창업과 성장 분야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차무처장은 이 자리에서 “2018년 현재 우리를 둘러싼 경제상황은 남북긴장 완화와 양호한 수출실적, 민간 소비 회복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주요 국가들의 자국 중심 경제정책과 긴축적 통화정책 같은 잠재적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낙관하기는 어려운 만큼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차무처장은 이어 “금융당국은 국내 혁신창업 생태계의 활력을 높이고
 창업-성장-회수-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분야 혁신창업 지원 3종 세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당초 2조원 규모로 시작을 했는데 올해에는 지난주 확정된 추경을 반영해 3500억원 확대한 2조35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할 수 있도록 4월부터 공공기관 연대보증을 폐지했고 지난주에는 부동산 등 전통적 담보자산이 부족한 혁신기업이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동산금융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손 사무처장은 이어 “자본시장 역시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코스피 시장으로 쏠린 투자자들의 관심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도함으로써 성장지원펀드와 함께 혁신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모험자본시장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손 사무처장은 “업권 별 특성에 맞는 자본규제와 위험가중치 측장 등의 개선을 통해 금융회사가 적극적으로 생산적 분야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주요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유동성 공급체계를 마련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손 사무처장은 “2000년대 초 메이저리그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단장인 빌리 빈은 만년 꼴찌팀을 5번이나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키는 드라마를 써냈다”며 “우리 경제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창업자들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창업에 도전하고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역동적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2년차인 올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이 주요 화두인 만큼 이번 포럼 역시 국가적 아젠다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 역시 대내외 경제여건을 면밀히 살피며 필요한 경우에는 금융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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