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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9구역, GS “특화설계로 이익 극대화” vs. 롯데 “자체보증으로 이주비 지원”


입력 2018.05.24 11:29 수정 2018.05.24 11:32        이정윤 기자

흑석9구역 재개발, 공사비 4500억원 규모 등 우수한 사업성

27일 총회서 시공사 선정 예정…GS‧롯데 자존심 대결 펼쳐

흑석9구역을 재개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GS건설의 '센트로얄 자이' 조감도(사진 위쪽)와 롯데건설의 '시그니처 캐슬'의 투시도. ⓒ각사 흑석9구역을 재개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GS건설의 '센트로얄 자이' 조감도(사진 위쪽)와 롯데건설의 '시그니처 캐슬'의 투시도. ⓒ각사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9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롯데건설의 경쟁이 치열하다.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공사비가 4442억원 규모로, 조합원이 750여명에 불과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지로 꼽힌다.

두 건설사는 방배13구역, 잠실 미성‧크로바, 한신4지구 등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경쟁해온 만큼 이번 흑석9구역에서도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GS건설은 자이만의 특화설계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제시한 ‘센트로얄 자이’의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조합의 기본설계안인 21개 동을 14개 동으로 줄여 동간거리를 35m로 확장해 탁 트인 단지로 조성한다.

일반분양분도 당초 조합이 제시했던 것보다 32가구 늘려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한강‧공원 동시 조망과 공원조망 가구가 각각 298가구, 727가구다.

대안설계안인 ‘자이 대안설계 플러스’를 적용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는 받지 않는다. 이 설계를 적용하면 공동주택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한 반영해 용적률이 274.80%까지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이 경우 일반분양 물량은 83가구가 더 많아져, 조합원당 1억원 가량의 분담금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롯데건설의 ‘시그니처 캐슬’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명품설계를 기반으로 시공권 확보에 나섰다.

롯데건설도 외관, 조경, 커뮤니티 등을 모두 아우르는 470억원 상당의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특화된 대안설계를 적용해도 추가되는 공사비는 없다.

특히 자체보증을 통한 이주비 대출을 지원해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LTV 40% 외에, 자체보증 20%에 추가대출(+⍺)을 더해 이주개시 전에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LTV 40%에 추가로 조합원 1인당 평균 1억5000만원 정도의 대출을 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번 흑석9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금전지원으로 오해될만한 양 건설사의 제안 내용이 삭제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GS건설의 ‘조합원 가구당 최소 7000만원 이익 증가’, 롯데건설의 ‘조합원 확정이익 1인당 3000만원 선지급’ 내용이 도정법과 계약업무 처리기준 위배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동작구에 시정지시를 내려 해당 공약들이 빠지게 됐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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