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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물고 뜯는 이재명·남경필 ‘네거티브 본색’


입력 2018.05.25 01:20 수정 2018.05.25 23:36        조현의 기자

일베·욕설 논란 이어 경기도 연정 놓고 충돌

북미 정상회담 쏠린 이목 끌기용 분석도 나와

李 “남경필, 낡은 색깔론으로 발목잡는 세력”
南 “이재명, 갈등·불안·거짓의 포퓰리스트”
일베·욕설 논란 이어 경기도 연정 놓고 충돌
북미 정상회담 쏠린 이목 끌기용 분석도 나와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데일리안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데일리안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직을 놓고 경쟁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 후보의 난타전을 두고 북미정상회담에 쏠린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함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 후보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각각 페이스북에 '포퓰리즘' '색깔론' 등 자극적인 언어를 통해 상대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남 후보는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경기도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등, 불안, 독선, 갑질, 거짓, 부패 그리고 포퓰리즘이 경기도의 성장과 행복을 가로막고 있다"며 " 경제도지사 남경필이 포퓰리스트와의 대결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 경기지사인 남 후보를 의식한 듯 "낡은 색깔론에 기대어 사사건건 대통령과 정부의 발목을 잡는 세력에게 (경기도를) 맡기시겠습니까?"라며 "16년간 (경기도를) 장기집권해온 구태 기득권 세력을 심판하고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남 후보는 이달 초부터 일베 가입, 형수 욕설 등 이 후보의 사생활을 고리로 공격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경필 도정 검증 - 거짓말 시리즈'라는 글을 통해 남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도정을 문제 삼았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에는 각 후보의 대변인이 충돌했다.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이 "경기도 연정에 대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었다"며 비판 성명을 쏟아내자, 이 후보 측 백종인 대변인은 "남경필 후보는 우리 논평을 제대로 읽어보기는 한 것인가. 남 후보의 연정 전체를 단 한 번도 부정한 적 없다"며 반박했다.

두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면서 정책 대결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북미회담 등 굵직굵직한 국가 현안을 앞둔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북미정상회담 때문에 지방선거가 가려지고 있다"면서 "유난히 두 후보가 네거티브에 열중하는 것은 국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함일 수도 있다"고 봤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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