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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무죄'… 신사업에 공들이는 제과·주류업계


입력 2018.05.24 15:59 수정 2018.05.24 17:01        김유연 기자

제과업계, 식품산업 정체기…건기시장 앞다퉈 진출

주류업체, 수입 맥주 유통 확대…매출 확대

제과·주류업체들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시장을 통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대표 업을 바탕으로 범위를 확대하거나 새로운 영역의 사업까지 손을 뻗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불황과 소비침체가 지속되며 식품 산업이 정체기에 들었다고 판단, 신규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기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조 8155억원으로 2016년(3조2000억원)대비 17.2%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향후 고령화에 따른 건강화 노화에 대한 관심 증대로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늘면서 국내외 건기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에 제과업계가 건강식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특화된 먹거리로 차별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오리온이 판매할 5d US 닥터스클리니컬 제품.ⓒ오리온 오리온이 판매할 5d US 닥터스클리니컬 제품.ⓒ오리온

오리온은 하반기 국내 건기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8월 미국 건기식 전문기업 '로빈스파마(Robinson Pharma)'와 유통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로빈슨파마는 비타민 등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을 생산하는 업체로, 북미 점유율 1위로 알려져있다. 우선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저변을 넓혀 나갈 것으로 판단되며, 차후 중국 및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국내 건강기능성 원료 개발 업체인 '로바렉스'와도 제휴를 맺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2년 '헬스원' 브랜드를 론칭하며 건기식 사업에 진출하면서 그동안 건기식 시장에서 홈삼, 나토키나제, 글루코사민, 마테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맛과 건강을 고려한 건강지향성 식품의 첫 제품인 파우치 타입 곤약 젤리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반 과자류에 건강 요소를 부각한 '건강 지향성' 제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주류 업체도 수입 맥주 유통 확대를 통해 매출 확대를 모색 중이다.

롯데주류는 올해부터 수입 맥주 유통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작년 말 미국 '몰슨쿠어스 인터내셔널'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부터 '밀러'를 시작으로 '쿠어스 라이트', '블루문'의 유통 및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수입 맥주 유통 매출액은 약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위스키업체 골든블루는 맥주 시장에 진출하며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골든블루는 최근 칼스버그그룹과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 국내에서 칼스버그를 판매하게 됐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맥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업계는 단기적인 수익을 좇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은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하면서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저성장 기조와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사업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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