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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핵 졸속협상 있을 수 없다”


입력 2018.05.24 19:30 수정 2018.05.24 17:20        이배운 기자

폼페이오 “나쁜 합의 선택사안 아냐

협상 안돼면 회담장 정중하게 떠날 것”

폼페이오 “나쁜 합의 선택사안 아냐
협상 안돼면 회담장 정중하게 떠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데일리안

북미정상회담일이 다음달 12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도출에 급급해 북한과 졸속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저조한 지지율을 회복하고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에서 북측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당정인사들은 비핵화 원칙에 어긋나는 협상을 맺을 계획이 없음을 거듭 재확인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 보상을 거쳐선 안 되며 일괄적 타결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CNN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CNN

폼페이오 “나쁜합의 선택사안 아냐…협상 안돼면 회담장 떠날 것”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각)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을 때까지 미국의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 정권의 과거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며 “나쁜 합의는 선택 사안이 아니며 올바른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담장을 정중하게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모델은 ‘빠른 비핵화’라고 설명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일련의 조치들이 있을 때까지 경제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에 대해서는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 관련 기술, 우주 발사대와 연계된 시스템, 연구 개발 등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상의 핵심 부분은 비핵화를 위한 검증 체제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포함한 대규모의 팀이 검증과정과 관련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협상 전후 北 태도변화 가능성 주시해야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22일 북한과의 협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회담이 아닌 다른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으로 본다”며 신중한 회담 추진을 강조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과거 핵협상을 수차례 일방 파기한 사실을 지적하며 협상 전후나 도중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예상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을 (정상국가로) 인정하는 행동 또한 없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1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에서 떠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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