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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낀 전기, 이젠 전력시장에 돈 받고 판다


입력 2018.05.25 06:00 수정 2018.05.25 06:03        세종=데일리안 서병곤 기자

산업부, 국민DR 시범사업 실시..내년 하반기 정식 도입

전기계량기.ⓒ연합뉴스 전기계량기.ⓒ연합뉴스
산업부, 국민DR 시범사업 실시..내년 하반기 정식 도입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반 가정, 소형 점포 등 소규모 전력소비자가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는 '소규모 수요자원 거래(국민DR)' 시범사업을 오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약 4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요자원 거래(DR)는 전기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소비자가 전기 사용을 줄이면 보상을 받는 제도로, 현재 원전 4기에 해당하는 4.3GW의 수요자원이 운용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DR은 전력 감축여력이 크고,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 중심으로 운용돼 일반 가정에서 참여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에 일반 국민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되는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스마트 에어콘에 피크관리 기능을 탑재해 전력거래소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면, 에어콘이 스스로 가동률을 조정해 전력소비량을 줄이는 '오토 DR 방식'이 도입된다.

기존에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전력 감축요청을 받으면, 공장 등 사업장의 설비관리자가 직접 냉·난방기, 생산설비 등을 제어했다.

이와 함께 7만원에 설치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전력계측기를 기본 인프라로 활용한다. 물론 기존의 수동제어 방식, 전력계측기 등도 병행 활용된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감축된 전력량에 대해 1Kwh 당 1500원 상당의 현금지급, 통신비 할인 또는 포인트 지급 등으로 보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범사업 성과분석을 토대로 스마트 가전 구매시 보조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국민DR 제도를 정식 도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민DR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의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은 물론 에너지와 연계한 스마트 가전 등 스마트에너지 제품 및 서비스 산업 육성, 해외진출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병곤 기자 (sbg121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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