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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갱도·막사 등 연쇄폭파…마무리작업


입력 2018.05.24 20:23 수정 2018.05.24 20:25        박진여 기자

오후 4시 17분께 핵실험 갱도 모두 폭파…마무리 작업

북한이 24일 해외 기자단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했다. 북한 당국이 핵실험장 폐기를 공언한 지 34일 만이다.(자료사진) ⓒ38노스 화면 캡처 북한이 24일 해외 기자단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했다. 북한 당국이 핵실험장 폐기를 공언한 지 34일 만이다.(자료사진) ⓒ38노스 화면 캡처

오후 4시 17분께 핵실험 갱도 모두 폭파…마무리 작업

북한이 24일 해외 기자단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했다. 북한 당국이 핵실험장 폐기를 공언한 지 34일 만이다.

북한은 오늘 오전 11시께 2번 갱도와 관측소 폭파를 시작으로 4번 갱도와 3번 갱도 등을 잇따라 폭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한국취재단 2개사 8명을 포함해 미국·중국·영국·러시아 취재진 30명은 이날 오후 풍계리 핵실험장 현장에 도착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총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1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핵실험장 폐기는 오전 11시께 2번 갱도와 관측소 폭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17분께 4번 갱도와 단야장, 오후 2시 45분께 생활 건물 본부 등 5개 시설을 폭파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오후 4시 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 오후 4시 17분에는 남은 2개동 막사를 폭파했다.

이렇게 핵실험이 진행된 1·2번 갱도와 아직 핵실험을 하지 않은 3·4번 갱도가 모두 폭파됐다. 풍계리 핵시설 갱도 4곳 중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후 사용이 중단됐고, 2번 갱도는 2~6차 핵실험 뒤 중단됐다. 3·4번 갱도는 아직까지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갱도로, 미래 핵실험을 위해 구축한 곳으로 알려져왔다.

이에 오후 4시 17분께 모두 세개의 핵실험 갱도를 폭파하고, 총 막사 두개동 폭파를 마지막으로 오늘 폭파 작업이 마무리됐다.

AP 통신은 "북한의 이러한 핵실험장 폭파 행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의 유화적인 제스처로 해석된다"면서도 "북한의 이러한 행보가 불가역적인 조치는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협상을 타결하려면 더 많은 주요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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