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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접점 높여라"...영업망 개편 나서는 저축은행


입력 2018.05.28 06:00 수정 2018.05.27 21:58        배근미 기자

SBI저축은행, 28일 마포지점 여의도로 이전…리테일 및 기업금융 '시동'

한국투자저축, 목동 및 잠실지점 잇따라 개설…"수익구조 다변화 등 영향"

최근 금융권 내 오프라인 점포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저축은행들이 효율성 강화의 일환으로 점포 통폐합과 이전 등 영업망 재개편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금융권 내 오프라인 점포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저축은행들이 효율성 강화의 일환으로 점포 통폐합과 이전 등 영업망 재개편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금융권 내 오프라인 점포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저축은행들이 효율성 강화의 일환으로 점포 통폐합과 이전 등 영업망 재개편 작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이날 기존 마포지점을 정리하고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연다. 국내 금융산업의 중심지 뿐 아니라 쇼핑몰 및 대규모 주거단지 등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여의도로의 점포 이전을 통해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이번 점포 이전을 통해 기존 리테일 영업 뿐 아니라 기업금융으로 영업력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은행은 이미 지난해 초 기존 투자은행본부를 기업금융 파트와 합쳐 ‘기업금융투자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가계대출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점들이 주로 리테일 중심의 영업활동을 해 왔다면 이번 여의도 지점의 경우 기존 업무 뿐 아니라 기업금융 역할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증권사 등 주변 금융회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그와 연계해 영역 확장 가능성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역시 영업망 재편에 적극적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달 11일 목동지점 개설에 이어 잠실역 8출구 앞 잠실시그마타워 5층에 잠실지점을 추가로 개설했다. 앞서 안산여신전문출장소를 평촌지점으로 폐쇄하는 지점 통폐합도 함께 단행한 바 있는 해당 은행은 그간 강점을 보인 기업대출과 더불어 목동과 잠실지점을 기반으로 우량 수신고객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2개 지점과 출장소 1곳의 문을 닫은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 강서지점을 폐쇄하고 영업부를 강남구 선릉에 위치한 본점 OP센터로 이전을 완료했고, 부산에 기반을 둔 BNK저축은행은 본점을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동구 범일동 옛 부산은행 본점 건물 2층, 3층(현 부산은행 범일동지점)으로 이전하고 대고객 서비스에 나선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종 규제 강화로 향후 업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서 영업구역이 중복되거나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대신 고객과 접점이 많은 도심 위주로 옮겨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기존 개별사가 주력해왔던 가계대출 혹은 기업여신 등 특정 부문에서 벗어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영향도 십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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