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CB·BW' 1년새 130% 껑충

거래소, 코스닥·유가 상장사의 공시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코스닥 벤처펀드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이 1년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한국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닥·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CB 발행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먼저 코스닥시장의 CB는 2조6690억원(2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8%가 껑충 뛰었다. 최근 메자닌 투자 수요가 증가한데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벤처기업 신주(CB, BW 포함) 15% 투자의무에 따른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권면총액이 증가했다.

코스닥벤처펀드 판매를 개시한 지난 4월 5일에 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1조3212억원(115건)으로 전년 동기(3787억원, 47건) 대비 248.9%가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CB 총액도 8260억원(4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에 그쳤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공시 총액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합쳐 38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9%가 줄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이 1970억원(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산그룹의 대규모 BW 발행으로 일시적으로 권면총액이 증가했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최근 메자닌 투자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1850억원(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다.

올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2018년 CB 및 BW 발행시 공모(1200억원, 3.1%)보다 사모(3조7571억원, 96.9%)의 방법을 주로 이용한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의 공모·사모 발행금액은 1조230억원중 사모 발행금액(9330억원)이 전체의 91.2%를 차지했고, 코스닥시장의 공모 및 사모 발행금액은 2조8540억원중 사모 발행금액(2조8240억원)이 전체의 98.9%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