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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이야기] 살짝 엿보는 입시용어, 대학수학능력시험 ②


입력 2018.06.21 15:00 수정 2018.06.21 13:15        데스크 (desk@dailian.co.kr)

나는 어디쯤? 백분위로 알아보는 내 위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8년 11월15일(목요일)에 시행되고 성적표는 12월5일 배부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원점수에 의한 절대평가로 등급으로만 표기되며 그 외의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성적이 표시된다.

수시전형에서는 등급, 정시전형에서는 표준점수·백분위를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수시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등이 있기에 등급을 활용한다.


물론 정시전형에서도 등급을 활용해 선발하는 대학(경동대, 광주여대, 대구예술대, 대전신학대, 루터대, 서울기독대, 서울한영대, 세한대, 송원대, 예원예술대, 유원대, 칼빈대, 평택대, 호남신학대, 호원대 등 15개·대교협의 2019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있다. 그러나 대부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해 선발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등급을 포함, 백분위까지 확인하면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할 수 있다.

백분위로 성적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절대평가인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가’형, ‘나’형 무관), 탐구(사탐, 과탐 무관)의 백분위를 합한 후, 나누기 3을 하면 백분위 평균이 나오는데 이를 토대로 전체 100% 중 몇 %의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성적통지표로 예를 들어 계산해 보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예시) ⓒ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예시) ⓒ교육과정평가원

고등학생 홍길동 성적은 국어 93, 수학나형 95, 생활과 윤리 75, 사회와 문화 93이다. 탐구는 (75+93)/2를 하여 하나의 백분위 값인 84로 만든다. 그럼 국어·수학·탐구의 합인 (96+95+84)/3을 하면 평균 91.66%가 나온다. 모의고사 성적표로도 동일하게 계산해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럼 이렇게 백분위의 수준을 파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수시전형에서 합격하지 못한 경우, 정시전형을 지원해야 하는데 이때 어느 수준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함이다.

홍길동은 인문계 학생이며 국·수·탐 백분위 91.6% 학생이다. 학과마다 점수 차이는 있지만 이 수준의 학생이면 대학교 입학처에서 발표한 전년도 성적으로 단순 비교해보면 동국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고3 수험생은 재수생도 함께 보는 6월과 9월 모의고사 성적이 3월 성적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신뢰도 측면에서는 더 높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한국사, 영어의 등급(환산점수) 미적용, 영역별 가중치 미적용 등의 기타 요소들을 배제한 값이니 이를 감안해서 판단해야 한다.

이렇게 살펴보는 백분위의 값은 수시전형 지원 때 대학을 선정하는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수시전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교를 선호하는 경우에는 올바른 지원형태가 아니다.

친구 또는 선배가 자신의 성적보다 좋지 않았지만 소위 명문대를 진학했다 식의 ‘카더라’ 소식은 자신의 수시전형 지원전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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