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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경쟁력 키우려면?…배달 서비스 강화가 '답'


입력 2018.06.21 06:00 수정 2018.06.21 06:02        김유연 기자

빠른 배달의 필수 인프라…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가치 부각

온·오프라인 병행하는 이마트·BGF라테일 성장 '기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이마트몰'의 전용 물류센터 전경.ⓒ이마트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이마트몰'의 전용 물류센터 전경.ⓒ이마트

유통업계가 저성장 위기의 돌파구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배송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표방하는 배달 서비스의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는 이마트와 BGF리테일과 같은 유통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빠른 배송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라 온라인 시장 성장과 소비자 중심의 배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음식 배달 시장은 현재 15조원 규모며, 이는 2017년 음식업 시장(이륜차 배달 시장과 직접적인 영향력이 있는 일반음식점과 기타음식점 시장 규모 추정) 중 약 15% 수준이다. 2019년 음식 배달 시장은 약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소매 음식업시장 내 17%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배달 수요 증가로 국내 배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판매 중심의 대량 배송 시장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따라서 온라인 기업인 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보다는 점포를 활용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오프라인 기업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빠른 배송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고객 감동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배송 시 품질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는 신선식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하는 것이 소비자의 만족을 높일 수 있다.

이마트는 이미 소비자 중심 라스트 마일의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 이마트몰은 선진화된 라우팅 시스템과 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 및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자동화 로봇 설비 시스템 등 물류 기술 발전 기술을 갖췄다.

배송 시장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3년 1200여개 였던 물류 창고 수는 최근 2~3년간 크게 증가해 2018년(6월 기준) 2556개까지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와 마켓컬리 등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업체가 증가하면서 냉동냉장 창고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3년 165개였던 냉장/냉동 물류창고는 2018년(6월 기준) 3배 가까이 증가해 411개에 달한다.

정용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물류센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온라인 예약 배송과 기존 매장을 활용한 단시간, 근거리 배송을 모두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거리, 근거리 배송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졌을 때 이마트의 수익성과 소비자의 만족도도 크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의점도 시장에 가세했다. 편의점 업계 1위 CU(씨유)의 투자회사인 BGF는 최근 헬로네이처에 투자하면서 프리미엄 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에 BGF가 보유한 국내 최대 오프라인 유통망과 물류 네트워크, 식품 제조 등 종합 유통서비스 그룹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헬로네이처는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거점 물류센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또 헬로네이처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근거리 단거리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경우 추가적인 고객층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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