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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남북러 경협구상…"철도·가스·전기부터"


입력 2018.06.21 03:00 수정 2018.06.21 05:52        이충재 기자

러시아방문 하루 앞두고 인터뷰 "한반도 비핵화 공동목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되면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 한다"

러시아방문 하루 앞두고 인터뷰 "한반도 비핵화 공동목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되면 '남북러 3각 협력' 돼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데일리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데일리안

21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안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다.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노리는 '평화와 경제' 두 마리 토끼 가운데 하나이자 한러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실질협력 방안의 핵심이기도 하다.

단순히 평면적인 경제이슈가 아니다. 4.27남북정상회담과 6.12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된 평화무드를 한반도 주변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상징성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보상'과도 연동된 사안이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에서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북러 경협과 관련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한국과 러시아 간의 협력은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될 경우 북한도 참여할 수 있고, 북한의 경제와 국가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남북러 3각 협력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는 사업만 들더라도 철도와 가스, 전기 3개 분야를 들 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본격적인 남북경제 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의 남북경협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무드를 지렛대 삼아 신(新)북방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무드를 지렛대 삼아 신(新)북방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자료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의 '남북러 3각 협력 청사진'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무드를 지렛대 삼아 신(新)북방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남북과 유라시아 대륙을 철도로 잇는 구상과 함께 광역 전력망 슈퍼그리드와 가스관 연결 사업도 직접 소개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철도 연결과 관련 "남북철도가 연결이 되고, 또 러시아 시베리아철도와 연결이 된다면 한국으로부터 유럽까지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북한에게도 큰 경제적 이익이 되고, 한국과 러시아에게도 이득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가스의 경우에도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과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서는 해저관을 통해 일본으로까지 이렇게 공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전기의 경우에도 러시아가 추구하는 에너지링(프로젝트)이 동북아 전체가 함께하면서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이 북한과 한국, 일본으로까지 공급될 수 있다"며 "이는 앞으로 유라시아대륙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는 한러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에 비추어 볼 때 시작에 불과하다"며 "한반도에 평화의 새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기회다. 러시아와 함께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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