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바른미래당, 진보·보수 공존하는 ‘실용정당’ 강조


입력 2018.06.21 01:00 수정 2018.06.21 10:44        이동우 기자

정체성 재확립 성공시 원내 캐스팅보트 역할 강화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당의 쇄신을 위한 정체성을 재확립했다. 당내 진보와 보수 성향을 모두 인정하고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정당을 표방했다.

바른미래당은 20일 “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이라며 "이념과 진영이 아니라 정책으로 말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창당취지와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을 되살펴보고 새로운 정치의 비전과 내용을 만들고 실천하는데 당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진보도 합리적이어야 하고, 보수도 개혁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공존하는 정당이란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당내 지도부에서부터 발생한 내홍을 인정하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진정한 제3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6.1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며 지도부 동반사퇴를 밝히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6.1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며 지도부 동반사퇴를 밝히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그는 "우리 당에 보수적인 정치인도 있고, 진보적인 정치인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유승민 전 대표는 보수적이지만 하태경 의원은 진보적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에서는 철저한 정책 중심의 정당으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치권에서도 바른미래당의 이같은 쇄신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이번 정계개편을 통해 정책 위주의 정당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 정책 중심 정당으로 변모할 경우 여소야대 정국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통해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당내 화학적 결합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힘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문재인 정부 2기는 촛불 정책을 쏟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른미래당이 정체성 확립에 성공할 경우 캐스팅보트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