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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서 '붉은불개미' 또 발견…검역본부, 긴급 방역 실시


입력 2018.06.21 19:58 수정 2018.06.21 20:27        스팟뉴스팀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붉은불개미를 찾기 위해 컨테이너를 들어낸 곳을 살피고 있다.ⓒ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붉은불개미를 찾기 위해 컨테이너를 들어낸 곳을 살피고 있다.ⓒ농림축산검역본부

강한 독성을 지닌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가 부산항에서 또다시 밴내에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트 방어벽을 설치하고, 반경 100m 안에 놓인 컨테이너는 소독해야 반출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또 붉은불개미가 어떤 컨테이너를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이 해충은 생태계를 교란하고 전기설비 등을 망가뜨리며, 떼를 지어 다니면서 농작물을 먹어치워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끼친다.

게다가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불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린다면 심한 통증, 가려움증, 현기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과 의식장애로 사망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일 오후 1시께 부산항 한국허치슨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것은 10마리였으며 모두 일개미로 확인됐다.

발견 직후 붉은불개미로 확정되기 전까지 해당 컨테이너 야적장 주변에 트랩과 펜스가 둘러졌다. 의심 개체가 붉은불개미로 확인되면서 검역본부는 소독과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견 지점과 인근 반경 5m 이내에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트 방어벽을 설치하고, 반경 100m 안에 놓인 컨테이너는 소독해야 반출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또 붉은불개미가 어떤 컨테이너를 통해 부산항으로 유입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28일 부산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당일 25마리가 발견됐고, 나흘 뒤인 29일 1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이어 지난달 30일 중국산 건조 대나무가 담긴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 2마리가 발견됐다.

앞서 5월28일에는 호주산 귀리 건초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가 발견됐으나, 분석 결과 붉은불개미가 아닌 열대불개미로 확인됐다.

정부가 전국 주요 항만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붉은불개미 침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교역물량의 99%를 해상수송에 의존해 매일 수많은 컨테이너가 전국 항만을 통해 들어오고 트레일러에 실려 전국 각지로 수송된다"며 "만약 한곳이라도 구멍이 뚫린다면, 붉은불개미의 엄청난 번식력 때문에 확산은 시간문제다. 방역 비용과 인력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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