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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의 유연성’ 멕시코가 꺼내들 포메이션은?


입력 2018.06.23 19:00 수정 2018.06.23 15:25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멕시코에 패한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 수순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본 멕시코 백3 시스템의 공격 전술. ⓒ 데일리안 서현규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본 멕시코 백3 시스템의 공격 전술. ⓒ 데일리안 서현규

비판 여론에 휩싸인 신태용 감독이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자정(한국 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대표팀과 2018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을 맞이한다.

멕시코의 수장 카를로스 오소리오는 전술적으로 굉장히 다채로운 감독이다.

멕시코의 주 전술은 백4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오소리오 감독은 지난 6월에 펼쳐진 3번의 A매치에서 모두 백4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독일과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4-2-3-1 시스템을 가동하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멕시코의 백3 가능성도 절대 배제할 수 없다. 멕시코는 이번 한국전에서 백3 시스템을 꺼내들 이유가 충분하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크게 2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로, 멕시코는 지난 3월에 맞이한 2번의 A매치에서 모두 백3 시스템을 꺼내 들었다. 비록 크로아티아전에서는 1-0으로 패했지만,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는 3-0 대승을 기록했다.

둘째로, 멕시코의 백3 시스템은 굉장히 공격적인 전술이다. 전력상 약팀인 한국을 상대로 꺼내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일례로 지난 2017년에는 온두라스, 뉴질랜드, 아이슬란드와 같은 약체를 상대로 백3 시스템을 활용해왔다.

무엇보다 멕시코의 백3 시스템은 굉장히 변칙적이다. 지난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미드필더 라인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한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멕시코는 공격 시 3-3-3-1과 같은 대형을 형성했다.

양 윙어는 공격 지역에만 치중했다. 이들은 전방 측면 지역을 고정적으로 담당하며 상대 윙백과의 1대1 구도를 빈도 높게 맞이했다.

윙어의 이러한 성향에 따라, 멕시코의 측면을 담당하는 선수는 좌우 센터백이 됐다. 양 센터백은 공격 시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측면을 담당하고, 전방의 윙어를 지원했다.

멕시코의 좌우 센터백인 모레노와 레예스(부상으로 낙마), 살세도는 센터백과 윙백이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멕시코의 백3 시스템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멕시코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격 시 최후방 라인을 유기적으로 오갔다. 양 센터백이 측면으로 퍼져, 중앙 수비수와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통해 후방의 밸런스를 유지했다.

중앙의 3미드필더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내고, 패스 플레이를 전개했다. 멕시코 공격의 근간이다. 특히나 왼쪽에 선 과르다도의 경우에는 빈도 높게 측면으로 이동하여 공간을 선점하고, 중앙을 열어줬다.

최전방 공격수 역시 활발하게 움직이며 멕시코의 빌드업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멕시코가 공격을 전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자, 치차리토가 '폴스 나인'과 같이 움직이며 빌드업을 이끌어갔다.

신태용 감독도 분명 멕시코의 백3 시스템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했을 것이 분명하다. 한국 역시 백3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팀이다. 이번 멕시코전의 관건은 어느 팀이 상대의 백3-백4 기용에 유연하게 대처하느냐가 될 것이다.

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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